공중전화(公衆電話)에서 웃음이
요즘은 스마트 폰으로 살아가는 世上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장소엔 공중전화(公衆電話)가 설치(設置)
되어있다
오늘 영등포(永登浦)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느 곳을 보니
공중전화(公衆電話)가 보였다
공중전화기의 수화기(受話器)를 만져보며 쓸데없는 잡념(雜念)을
가져보게 만든 다
스마트 폰에 입력(入力)이 되어있는 많은 친구들중에 전화번호를
두 세명도 기억(記憶)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갑에는 비상시에 쓰려고 카드를 비롯해 지폐(紙幣)부터
동전(銅錢)까지 다양하게 가지고 다닌다
우선 백원짜리 동전을 공중전화기에 넣고 그 많은 지인(知人)들의
전화번호는 모르더라도 아내의 번호만이라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 자신(自身)의 스마트 폰으로 전화를 해본다
팝송 여가수인 Celine Dion의 My heart will go on이라는 컬러링이
공중전화기의 수화기로 들려온다
울려대는 전화기 벨 소리와 같이 들어보니 웃음이 나온다
그 많은 전화번호가 있어도 카톡으로만 주고받는 세상이라서 너무나
재미가 없다
좋고 나쁜 이야기라도 목소리 들으며 대화(對話)를 하는 것도 좋은데
바쁜 世上에 살다보니 어쩔수가 없나보다
스마트 폰이 있어서 편한 세상에 살다보니 검색(檢索)만하면 무엇이든
다 나오니 편하다
출근길에 제일 먼저 챙기는 물건이라면 당연히 돈지갑보다 스마트폰일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길을 걸어가다가 도착지의 방향(方向)을 모르게 되면 해결사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소문 난 맛집도 스마트 폰이 해결 해주고 하니까 우리네는
머리를 쓸 일이 없게 만든 다
스마트 폰에 너무나 의지하지 말고 머리를 자꾸 써야 만이 두뇌(頭腦)도
좋아지고 치매 예방도 된다고 한다
1990년대를 기준으로 전반까지는 공중전화(公衆電話) 시절이었고
후반부터 개인 휴대전화의 보급율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공중전화는 수요(需要)가 급격히 떨어지며 몰락(沒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스마트 폰을 집에 두고 나왔거나, 혹은 고장 및 배터리가 방전되어
전원이 꺼지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 다
보조 배터리도 없고 심지어 주변에 휴대폰을 빌릴 사람도 없는 경우,
난감한 상황에서 공중전화는 신(神)의 축복(祝福)이나 다름없다
또한 재난(災難)이나 사고가 발생해 통신망이 마비되는 경우에는
평소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치던 공중전화의 존재가 얼마나 귀중한
존재(存在)인지 말해준 다
공중전화는 머리를 써야 하니 천재(天才)를 만들어주고 스마트 폰은
둔재(鈍才)를 만들어주는 기분이 든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