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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무우

작성자골벵이장희한|작성시간22.12.30|조회수25 목록 댓글 1

무 우

 

장희한

 

김장을 하고 남은 무 하나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시장바구니에서 노란 싹이 나왔다.

혹시 하고 잘라 보았더니 구멍이 숭숭하게 뚫려 있었다

 

이걸 어쩌나 내 죄지

건강은 젊을 때 지키라는 말

신문지에 돌돌 말아 잘 보관 했더라면

저리 속이 비지 않았을 것인데

 

내 뼈도 아교질이 다 빠진 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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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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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2.12.30 너무나 멋진 詩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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