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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식탁(食卓)의 수저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01.18|조회수15 목록 댓글 0

식탁(食卓)의 수저

 

 

 

부모와 자식 간에 일촌(一寸)이고 보면

부부(夫婦)란게 촌수가 없는 무촌(無寸)이다.

예전부터 남자를 바깥양반이라 했고

여자를 안 양반이라고 불렀다.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고 하여 밭을 상징하여

사내 남(男)이요

여자는 집 안에서 일을 한다고 집 안(安)이다.

부부(夫婦)가 식탁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식사를 할때는 반드시 수저를 사용한다.

 

 

사용하는 수저는 어머니나 아내의 얼굴같이

숟가락에서 온화한 사랑이 담겨있는가 하면

그 곁에 가지런하게 놓여져 있는 젓가락에서는

다소 메마르고 날카롭게 보여진다

그렇지만 살아가다 지친 등을 기댈수 있는

기둥이 되어주는 아버지나 남편의 든든함 같은

느낌이 되어 경이롭기만 하 다

수저의 멋과 맛은 담아주고 집어주는 아주 묘한

화합에 의해 사용 되어지는 격조(格調)에 있듯이

꼭 한쌍의 원앙부부(鴛鴦夫婦)처럼 행복을 보여준다.

 

 

숟가락은

바로 밑의 밥그릇의 밥을 떠서 먹길래 안 양반이요

젓가락은

멀리있는 반찬을 집어서 온다고 바깥양반이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이나 다섯 손가락이 합쳐야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다.

그것은 부모님이나 夫婦를 중심으로 해서 정(情)이

모여지는 것으로 느낄수 있다..

 

 

누구나 밥을 먹는 도중에 홀로 놓여진 밥상위의

젓가락은 어디엔가 허전하고 외로워 보인다.

숟가락 없이 국물을 먹을 경우도

그냥 입으로 들여마셔야 하는 모양새는 금방이라도

짝을 찾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리라 믿는다.

이처럼 한 쌍의 수저를 보면 비록 반찬이 없는 밥상위에

놓여져 있는 수저일지라도, 화목하게 오래도록

함께 할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幸福)이다

부부(夫婦)중에 어느 한쪽이 없으면 너무나 외롭듯이

우리가 식사를 할때 없으면 안되는 귀중(貴重)하고

소중한  한쌍의 수저를 되새겨 본 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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