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내는 아침
황용섭
청명한 초여름 이른 아침
당당한 현무 살 하나
해맑은 포물선으로
한 점 구름 없는
창공을 날고 있다
적막한 사대(射臺)에
홀로 서서
바닥 난 심신(心身)
무념의 허공으로 나를 쏘아 두고
눈 들어 화살 따라갈 제
무심의 찰나
순식간에 속(俗)을 벗는
관중(貫中) 소리 경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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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내는 아침
황용섭
청명한 초여름 이른 아침
당당한 현무 살 하나
해맑은 포물선으로
한 점 구름 없는
창공을 날고 있다
적막한 사대(射臺)에
홀로 서서
바닥 난 심신(心身)
무념의 허공으로 나를 쏘아 두고
눈 들어 화살 따라갈 제
무심의 찰나
순식간에 속(俗)을 벗는
관중(貫中) 소리 경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