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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고향 바닷가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3.02.04|조회수29 목록 댓글 7

 

 

고향 바닷가

 

 

먼 남녘 고향 바닷가

철없던 유년 시절 꿈

줄줄이 서려 있는 곳

 

여름이면 선창가에서

종일 까까머리 친구들

물장구 치며 놀았었지

 

서산에 깜박 해가 지면

어떤날은 어머님이 바삐

선창까지 데리러 오셨다

 

한여름엔 밤에도 내려가

검은 파도는 반짝거리고

갈매기는 어디서 자는지

 

그 바다 선창은 그대론데

친구는 없고 파도 소리만

향수에 젖어 목이 메인다

 

2023년 2월 4일

'조용히 봄을 기다리며'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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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04 3.저녁 식사 후 그 유명한 '뚜껑 열리는 나이트클럽'(돔나이트)을 갔다. 초저녁인데도 벌써 좌석 잡기가 힘들어 같이 합석을 못하고 조금 떨어져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았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인기 가수와 연예인이 줄줄이 무대에 등장했다. 특별히 멀리 서울서 온 단체 손님이라 안내해 줬다. 만장의 우뢰 같은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올랐다. 한껏 노래하고 맘껏 흔들며 춤을 췄다. 과히 '광란의 디스코' 시간이었다.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밤늦도록 마시고 놀았다.
    그러다 자정이 되면 모두가 조용해진다. 그야말로 깜짝 쇼가 벌어질 시간이다. 일시에 정적이 감돌며 천정을 쳐다 본다. 천정의 돔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큰 돔이 드디어 서서히 둥그런 원통이 열리며 가운데부터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검푸른 하늘이 훤히 드러나고 별들이 반짝인다. 그 순간 모두가 박수 치며 광란의 향연이 펼쳐진다. 하루에 한 번만 그 돔이 열리는데 세상에 많이 알려줘 이 장면을 볼려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로 꽉 찬다. 무대 위 밴드는 쾅쾅 거리며 요란하게 연주하고 늘씬한 무희들이 나와 춤추며 흥을 돋운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04 4.모두 뚜껑이 열린 듯 신 나게 놀았다. 이름 그대로 뚜껑이 열리는 나이트클럽이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과 기분과 열기로 가득 찬 나이트클럽이었다. 남녀 가수와 무희를 적절히 시간에 맞춰 안배를 잘 하는 나이트클럽이라 늦은 시간에도 손님들이 계속 입장했다. 테이블 사이 사이 입석 관객이 꽉 찼고 간혹 외국인도 더러 보였다. 유명한 나이트클럽이라 외국까지 많이 알려진 모양이었다. 그만큼 유명세를 타서 제주도 관광 필수 코스로 어느 여행사나 빠지지 않고 소개하는 곳이다. 아마 제주도 여행 갔다 그 곳이 빠졌더라면 멋진 추억 하나를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제주도 여행 중 그 '뚜껑 열린 나이트클럽'의 추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여행 중 친목회 전속 사진 기사가 되어 핸드폰으로 찍은 많은 사진을 동네 카페에 올렸다. 위 사진도 그 때 찍은 사진이다. 여행 갔다 오면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난다. 사진을 많이 찍고 실패도 많이 해봐야 한다. 전체 배치와 위치에 높이까지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셔트를 누른다. 그러나 좋은 사진은 쉽지 않다. 밤 2시 쯤 호프 집 가서 2차로 맥주 마시고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새벽이었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04 5.불과 3~4년 전의 동네 친목회의 제주도 야유회가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아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클 것이다. 이제 엔데믹으로 실 외는 물론 실 내서도 요양원이나 병원 등 몇 군데만 남기고 마스크 착용이 거의 풀렸다. 불과 2~3년의 코로나 사태가 전 지구촌 인류의 삶을 많이 바꿨다. 그만큼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커졌다. 변이 코로나와 전혀 다른 전염병이 언제 어디서 또 돌발할지 알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공식적으로 600여 만 명이 넘었다 한다. 그러나 실상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제 봄의 전령이 남녘에서 곧 화신(花信)을 보낼 것이다. 합천 통도사와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가 머잖아 활짝 피었다고 알리면 봄 기운이 진동하리라. 푸른 바다에 하얀 파도가 철석 거리는 고향 바닷가에 봄 기운이 넘치면 몽돌 해변에 민들레가 피어 난다. 한 떼의 갈매기 무리가 바람 타고 멋진 군무를 펼치면 가난한 어부는 만 선의 꿈을 안고 먼 바다로 나간다. 봄맞이와 농사 준비로 농부의 발길이 바빠진다. 농기구를 미리 손 보고 들판에 나가 여기 저기 전답을 살핀다. 입춘이 지났으니 희망찬 봄이 머지 않았다...^*^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3.02.05 너무나 좋은 글에 감동 받아갑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08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희망찬 나날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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