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歲月)따라 고향(故鄕)도 잊혀가고
오래 전의 일로 국토(國土)는 비좁은데 인구(人口)가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도 들었다
세계 지도(世界 地圖)를 펼쳐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위치(位置)는 일본과 중국의 강대국 사이에 있다보니
억울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남북(南北)의 분단(分團)으로 갈라진 곳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이다
부존자원(賦存資源)도 없는 나라에서 인구가 많다고
산아제한(産兒制限)한 것이 엊그제처럼 여겨진다
어느 날부터인가 컴퓨터 유투브에서 늘어나는 시골의
빈집을 소개하는 영상(映像)을 자주 보게 되었다
세월(歲月)이 흐르면서 농어촌(農漁村)에서 도시(都市)로
진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방(地方)은 인구(人口)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예전에 우리네 부모님들이 대(代)를 이어서 살아오시던
고향(故鄕)집의 마당에서 맘껏 뛰어놀았던 자식 세대들은
모두 도시(都市)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부모(父母)님
세대들이 거의 떠나시고 보니 시골에도 빈집들이 늘어만
가니 세월(歲月)이 말해준다
세월(歲月)이 흐르면서 너무나 아까운 집들도 사람의 발자국이
없다보니 잡초(雜草)만 무성하니 말이다
오랫동안 방치(放置)한 빈집을 자연(自然)이 사람의 터전을
침범(侵犯)해 서글픈 마음이 든다
가족(家族)이라는 개념(槪念)에서 독신(獨身)으로 살아가는
추세여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사라진다
머지않아 형 누나 오빠 동생 사촌 간이라는 호칭(呼稱)도
사라질 듯 싶다
국토(國土)는 비좁은데 인구(人口)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는
하나의 전설(傳說)로 여겨진다
이젠 국토(國土)는 넓은데 인구(人口)가 너무나 작다는 것이
오히려 어울리는 시대(時代)가 되었다
지금 전국(全國)에 빈집들이 천만 가구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도저히 믿기 지가 않는다
이뿐이 아니라 고향(故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향수(鄕愁)가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 살아간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