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行福) 속의 하루
따뜻한 봄이 온다는 3月 이지만
조석(朝夕)으로 제법 쌀쌀한 기분이 든 다
나이 들어가는 사람은
독감(毒感)에 걸리기 좋은 계절(季節)이 아닌가 싶다
첫 주말인 토요일이었다
아침에 고향 친구들과
과천 놀이공원 앞에서 만나 둘레길을 걸으니
좋기도 하다
추운 겨울에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집안에서 갇혀 살다가
봄철이 오는 길목에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니 너무나 좋은 순간이었다
둘레길을 한바퀴 돌면서
예전에 과천 대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한낮의 따뜻한 봄 햇살과 친구(親舊)가 되려고
집 밖을 나선 행락객(行樂客)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 일행(一行)은 점심을 먹기 위해
대공원 근처에 있는 어느 칼국수 집에 들어갔다
칼국수에 막걸리 한잔까지 곁들이니
마치 고향(故鄕)에 내려온 것처럼 기분(氣分)이
좋게 만든 다
사람이란 나이 들어갈수록
누구를 막론하고
나이를 찾지말고
男女를 불문하고
언제든지 자주 만나 친구(親舊)가 되어주는게
인생의 활력소를 불어주게 된다
고작 둘레길 걷기 운동에 불과하지만
불과 몇 시간의 만남속에
즐거운 하루가 된 셈이 아닌가 생각든 다
젊은 나이에 친구(親舊)란 돈이 되겠지만
나이 들어가면
돈이 아니라 친구(親舊)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우정(友情)이요 사랑이다 ..... 飛龍 / 南 周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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