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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겨울 가뭄

작성자푸른 돌(靑石)|작성시간23.03.10|조회수23 목록 댓글 7

 

 

겨울 가뭄

 

 

요즘

봄 가뭄이 심하다

 

예년엔 겨울비나 눈이 

포곤히 많이도 내리더만

 

어쩐 일인지 지난 겨울은 

눈도 비도 별로 내리지 않아

 

전국 강 저수지 다 마르고

온 산과 들에 가뭄이 심하다

 

이제나 저제나 눈 빠지게

비를 기다리는 우리 삼촌은 

 

오늘도 허허로운 빈 들판을

터덜터덜 힘없이 걷고 있구나

 

2023년 3월 10일 

'비가 온듯 만듯 한 뒷날

금요일 아침에'

푸른 돌(靑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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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0 3. 바다에 해초가 없어지니 고기도 다 사라졌다. 한동안 낚시꾼도 오지 않았다. 바다는 까만 기름 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다 해변에 밀려와 자갈밭과 바위를 전부 오염 시켰다. 어업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한동안 바다를 나가지 않았다. 나가 봐야 고기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일이는 방학 때 고향을 내려가면 바다 낚시를 자주 다녔다. 바닷가 바위 근처 모래밭에서 갯지렁이를 잡는다. 낚싯밥은 뭐니 뭐니 해도 갯지렁이가 최고다. 간혹 미꾸라지도 이끼로 쓰지만 갯지렁이만 못하다. 너댓살 많은 이웃집 당숙이 근동에서 제일가는 낚시꾼이었다. 간혹 그 당숙을 따라 다니며 낚싯법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 물 때와 장소는 밀접한 상관관계다. 그런 노하우를 하루 아침에 다 배우거나 깨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근처 하남에 유료 낚시터가 있다. 어쩌다 한 번씩 들러 구경을 한다. 제법 큰 저수지를 낚시터로 만들었다. 수변을 편안히 앉을 수 있게 만들어 꽤 많은 낚싯꾼이 몰린다. 물을 깨끗히 관리하고 잉어도 매일 일정하게 풀어줘야 할 것이다. 고기가 어쩌다 한 마리씩 잡혀야 낚싯꾼이 올 것이다. 고기를 잡아도 대개 다시 풀어준다. 낚시를 즐기러 오기 때문이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0 4.언젠가 방학 때 혼자 낚시하러 갔다. 낚시는 떼로 몰려 다니는 것이 아니다. 낚시 전문가일 수록 조용히 혼자 다닌다. 바닷속 고기들이 얼마나 예민한지 바깥에서 떠들고 소란스러우면 다 도망간다. 큰 고기일 수록 더 예민하고 침착하다. 그런 고기를 상대로 싸워서 이겨야 한다. 그럴려면 고기보다 더 침착하고 노련해야 하는 것이다. 선창 근처 자갈 밭에서 갯지렁이를 잡았다. 먼저 좋은 이끼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아무 데나 판다고 갯지렁이가 나오지 않는다. 갯지렁이가 나오는 곳을 정확히 알고 파야 한다. 여기 저기 아무 데나 파다 보면 괜히 고생만 한다.
    바다는 잔잔하고 물 때도 좋았다. 조금 무렵은 낚시 하기 좋지 않다. 바다 물이 많이 들고 나는 사리 때가 낚시하기 좋은 날이다. 바닷물이 많이 크게 움직여야 부유물은 쓸어 가고 맑고 깨끗한 물이 다시 밀려와 먹이가 풍부해질 것이다. 밀물 때 바위마다 적당한 포인트를 잘 알고 자리를 먼저 잡아야 한다. 어떤 날은 낚싯꾼이 많아 좋은 자리는 사람들이 몰린다. 그 날 큰 놀래미와 작은 애기 상어까지 잡아 바구니가 가득 찼다. 그렇게 성적이 좋은 날이 처음이었다. 집에 가니 할머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셨다..=>
  •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0 5.동네 분과 거의 매일 같이 운동을 한다. 위례신도시 산책로를 걸어 전망대까지 갔다 오는데 2~30분 걸린다. 그 분과 바둑을 두는 데 한 수 위라 두 점 붙이고 둔다. 아마 2~3급 정도 되는 분이다. 대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바둑을 뒀으니 3~40년이 되었다. 그런데 바둑을 오래 많이 둔다고 느는 것이 아니라 평생 거의 그 급수를 유지한다. 소일 삼아 한두 시간씩 두면 스트레서도 풀리고 머리도 식혀 좋다. 바둑에 집착하거나 승부에 너무 연연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바둑은 건전한 오락이고 취미다. 기원에서 내기 바둑을 두면 도박이 된다. 같은 취미고 오락도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처음 배울 때 바둑책을 사서 기본 정석부터 꼼꼼히 시작했다. 어느 정도 된 후에 더 이상 공부를 안 하니 평생 4~5급 수준 그대로다. 사교 바득으로는 4~5급 수준이 가장 무난한 것 같다. 너무 고수면 상대가 드물고 너무 낮은 급수는 상대가 두기 싫어한다. 바둑판에 시커멓게 깔고 두면 정석 아닌 변칙을 써야 하니 재미가 없다. 비슷한 급수끼리 둬야 재미있다. 바둑 속담에 인생을 깨우치는 좋은 말이 많다. 좁은 바둑판이 넓은 세상과 닮았다.^*^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3.03.10 요즘 봄비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밤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푸른 돌(靑石)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1 그러게 말입니다..
    비가 좀 많이 오면 좋겠네요..
    그래야 산불도 안 나고 만물이
    빨리 소생할텐데 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희망 찬 새 봄이
    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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