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박사모 문학방

민들레 김치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04.18|조회수35 목록 댓글 0

민들레 김치

 

 

 

오늘 점심시간에 식당(食堂)의 출입구의 메뉴판을 보니

민들레 김치란 게 글씨가 보여 웃음이 나오게 만든 다

민들레 김치는 먹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주걱으로 식판에 밥을 담고는 반찬 쪽에 민들레 김치도

많이 담아 식탁(食卓)에 앉았다

젓가락으로 민들레 김치를 먹어보니 맛이 색다른 기분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런지 모른 다

다시 주방(廚房)에 가서 큰 대접과 고추장 조금 얻어서

자리에 돌아와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매일 먹는 반찬이란 때에 따라서 색다른 맛을 체험(體驗)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봄철에 피어나는 작은 꽃인 민들레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콘크리트 바닥의 틈새에서 보란 듯이 피어나는 작은 꽃에

불과하다

지난겨울 엄동설한(嚴冬雪寒)과 칠흑(漆黑)같은 땅속에서

모진 고통(苦痛)을 이겨내고 봄이면 꽃을 피운다

민들레는 꽃과 꽃대 잎과 뿌리 그 어느 것도 버릴 것이없어

약재(藥材)로 쓰이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점심때 식당(食堂)에서 민들레 김치를 먹어보니 쓴맛과

짠맛이 나는 기분(氣分)이 들었다

 

 

 

민들레는 다른 식물의 추종(追從)을 불허할 정도로 강인(强忍)한

생명력(生命力)을 가지고 있다

민들레는 사람이 밟으면 그 잎을 땅에 바짝 붙여서 성장(成長)을

한다니 웃음이 나온다

민들레는 환경(環境)을 탓하지 않고 적응력(適應力)이 빠른 탓에

바위틈이나 바닥 콘크리트 틈 어디든 약간의 흙만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사람이란 예쁘다는 장미(薔薇)를 닮지 말고 아주 강인한

민들레를 닮아야 하는가 보다

어디를 가더라도 민들레는 볼수가 있다고 해서 말이다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쓴맛과 짠맛이 곁들어진 민들레 반찬을

먹고 싶기도 하다 ...... 飛龍 / 南 周 熙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