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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職場)의 동료(同僚)와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05.06|조회수17 목록 댓글 0

예전 직장(職場)의 동료(同僚)와

 

 

 

지난 추운 겨울에 따뜻한 봄이 그리웠는데 어느새 여름의

길목이 들어서나 보다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 속에 계절(季節)을 잊게 만드는 가운데

연휴(連休)였다

비가 내리니 누군가와 같이 어울려 커피 한잔이나 소주 한잔이

그립게 만든 다

예전의 직장 동료(同僚)와 서로 헤어진지가 2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끈끈한 우정(友情)을 다지고 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볼겸 소주 한잔이라도  하자고 전화(電話)하니

인천에서 만나자고 한다

 

 

나는 약속대로 전철(電鐵)을 타고서 동인천역 앞에서 그 동료를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다

작년에 내 딸아이 결혼식 때도 부조금을 전해준 동료(同僚)로서

자신의 집 부근으로 가자고 한다

차량으로 이동(移動)을 하게 되었는데 이야기로만 듣던 인천의

청라지구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이다

차량을 주차하고는 밖으로 나와 식당으로 가면서 아파트 단지

안으로 물이 흐르는 호수 공원과 우거진 나무들 보니 너무나

좋기도 하다

주변에 의자도 많이 배치(配置))를 해서 아늑한 공간이다

 

 

식당(食堂)에 들어가 돼지 갈비를 구워서 소주도 곁들이니까

너무나 좋기도 하다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예전의 직장 동료(同僚)라 봄날씨처럼

따뜻하고 좋은 탓에 술이 취하지도 않는다

소주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어느새 2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가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나오니 자신의 집에가서 커피나

한잔하자고 한다

내가 부담이 가서 망설이니까 손목을 잡고 이끄는 그 동료의

모습보니 아무리 봐도 좋은 친구나 다름없어 보인다

 

 

아파트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까 아주 넓은 거실(居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부러워 보인다

주방에서 일하던 부인(婦人)이 다가와 반갑다고 인사를 하더니

커피를 내가지고 온다

커피한잔을 빨리 비우고 일어서려 하니 말리면서 과일과 빵

그리고 식혜까지 내오니 너무나 부담이 가게 만든 다

30여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일어서서 나오니까

그의 부인(婦人)이 눈치 채고는 차량으로 전철역까지 태워다 주니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예전의 직장 동료(同僚)에 불과한데도  너무나 따뜻하게 해주니 

흐르는 세월(歲月)도 잊게 만든 다

혜택(惠澤)만 받고 사는 내가 아닌지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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