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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우리 어머니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05.08|조회수20 목록 댓글 0

우리 어머니

 

 

 

어머니!

우리 곁을 떠나 신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말았네요

나이를 잊고서 하늘에서 편안하게 계시는

어머니

 

제가 태어나고

모유(母乳)가 부족해 할머니 젖가슴을 만지며

큰 것이 엊그제 같네요

어린 아기는 맨 먼저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고

엄마라는 말을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하나의 모성애(母性愛)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

 

나이 일곱 살이 되도록 할머니의 저고리 품속을

만진 탓에 말을 못 한 것 아닌지요

책을 보고서 아홉 살에 다 배웠으니 너무나

신통했는지 모르죠

74년도 고등학교 졸업식 날

엄마가 나한테 대학(大學)을 못 보내서 가슴이

아프다고 그러셨죠

 

또 엄마가 50살에 간암(肝癌)으로 병석에 계실 때도

대학(大學) 이야기를 하시면서 하나의 유언(遺言)처럼

이야기하신 것 아직도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엄마가 하늘로 가신 뒤

직장생활하면서 학력(學歷)이란 결코 중요한 게 아니라

근면 성실(勤勉 誠實)하면 인정받더군요

그 대신 동생들 대학교

뒷바라지 해주니 큰 아들로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엄마!

내가 대학(大學)이 문제가 아니라 파도가 출렁거리는

바닷가 구경도 못시켜 드리고 하늘로 가신 게 눈물 납니다

너무나 살기 좋은 世上에

아버지는 외국여행도 많이 했지만

엄마는 천국(天國)에서 혼자 계시니 얼마나 외로우실까

생각듭니다

오늘이 어버이날이네요

지금 살아 계시면 9순의 나이인데 잊고만 계시죠

엄마!

천국(天國)에서 편하게 계세요 .... 큰아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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