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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父母)의 마음이란 게
누구나 여름이라면 아무래도 무더위가 싫기 마련이지만
농작물(農作物)은 그 덕분에 성장(成長)을 한다
주말(週末)에 안양천(安養川)으로 나가 운동을 끝낸 뒤에
전철(電鐵)을 타게 되었다
전철(電鐵)에는 승객(乘客)들이 많아도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무더위도 잊게 만든 다
일반석(一般席)이나 노약자 보호석(老弱者 保護席)엔 빈자리가
없지만 비어있는 자리가 두 곳이나 있으니 웃음이 나온다
구로역(九老驛)에 오니 30대로 보이는 젊은 남녀(男女)가 탔는데
눈길이 가게 만든다
그 여성(女性)은 임신(妊娠)을 해서 7~8개월 정도 되어 보이는데
몸이 무거워 보인다
전철에 핑크색 모양의 임신부 배려석(姙娠婦 配慮席)이 있으니까
그곳에 앉는 모습 을 보게 되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아내를 보호(保護)하려고 하는지 앞을 막아서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음악(音樂)을 들으면서 그곳에 너무나 집중(集中)하게 만드는 것은
마치 딸과 사위같은 모습이라 그렇다
전철(電鐵)에서 임신부(姙娠婦)의 모습을 본 지가 아마도 오래전의
일이다
그래서 자꾸만 눈길이 가게 만드는 것은 자식을 키우는 父母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든다
내가 내려야 하는 전철역에 다가와서 그곳을 한번 더 쳐다보고는
내렸다
작년 가을에 딸 아이가 결혼을 했는데 아직도 좋은 소식이 없으니
어찌 보면 질투(嫉妬)뿐이 아니라 욕심(欲心)도 생기게 만든 다
아무래도 바쁘게 살다보니 계획(計劃)을 못세우는 모습인가 본데
父母라면 이해(利害)를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딸 자식한테 전화하면 부담만 줄 것 같아서
사위한테 “무더위에 잘 지내는거야”
“올해는 좋은 계획(計劃)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휴대폰 문자를 보냈다
집에 들어서려는 순간에 딸아이한테 전화가 왔는데 하는 이야기가
“아빠 양육비(養育費) 줄거야”
하면서 쓸데없는 이야기 좀 사위한테 보내지 마라면서 끊고 만다
사위도 혼자서 알고나 있으면 될 것을 괜히 이야기해서 싸움나게
만드니 고개가 갸우뚱 거리게 만든 다
아마도 주말에 딸자식은 소파에 드러누워 있고 사위는 청소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진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