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망의 밤낚시
황용섭
폭염의 나날 이어지는데
낮엔 19세기 제국주의 열차 탄
침략 일제 만나고
다시 천국밭의 모기에게
기꺼이 헌혈
저녁엔 도장에서
군더더기 정신 갈아내고
늦은 밤 귀가하여
흘린 땀 씻어내니
차가운 맥주 맛
천국이 따로 없다
심야 활터 무림정(武臨亭)
적막한 사대(射臺)
장마 끝 밤하늘에
별과 달 다들 어디에
내 마음 텅 비어
잡념도 끊어지고
오직 홀로
활시위에
나 아닌 나만 걸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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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평화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