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홍종흡-
가을엔 편지를 쓴다는데ㅡ
먼 산을 넘어가는 구름처럼
아득히 멀어져 간 내 동무들
그리움이 낙엽처럼 나른다
코스모스가 피는 날에는
둥근 박이 익어가는 날에는
어김없이 생각나는 고향집
동그란 얼굴 어릴 적 내 짝꿍
소꿉동무 을순이가 보고 싶다
가을 지붕 위 둥근 박처럼
따스하게 웃어주던 내 짝꿍
박꽃처럼 하얀 얼굴 그 애가
어느 해 여름 지나 노란빛으로
둥글게 둥글게 익어갈 무렵
등 뒤에 고향집 남겨두고
눈물로 시집간 내 짝꿍 을순이
밤새 그리움이 새벽 낙엽되는데
<보고 싶다~!> 안부라도 보낼까
<반송불요>라 써 보내면
받고 나서 화낼까~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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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성마당발. 작성시간 23.10.18 기분좋은수요일입니다
맑게갠하늘의뭉게구름처럼
기쁨이뭉게뭉게피어나는하루되십시오^^ -
답댓글 작성자홍종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0.21 감사합니다. 성마당발 님
찬바람이 부는 날입니다.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
작성자▒ 飛龍 ▒ 작성시간 23.10.21 행복한 밤 보내세요
좋은 詩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홍종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0.22 감사합니다. 비룡 선생님
벌써 자정이 넘었군요.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