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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인사

작성자홍종흡|작성시간23.11.12|조회수28 목록 댓글 2

 

 

초겨울 인사               -홍종흡-

 

초면도 아니건 만 초면인 듯

떨떠름 한 너의 방문

너무 추워지면 안 된다 했잖니?

지난해 만큼 만 하고

길게 걸터앉지 말고 가렴

 

네가 차가운 입김 후- 불 때마다

우리 할멈의 허리가

한 뼘씩 굽어 땅 위를 기지 뭐니?

이 번 만큼은 좀 참고

짧다막한 맛 만 보이고 가렴

 

뜨겁던 내 가슴도 이제는 늙어서

아무리 감싸 안아도

바닥난 열기가 예전만 못하구나

작년 만큼 만이라도

뜨거워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년에는 다시 힘을 길러야겠어

그 비싼 홍삼이라도

열두 사발 푹- 달여먹고 뛰어나가

태양처럼 달궈지면

우리 할멈 허리도 쭉- 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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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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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3.11.12 깊어가는 밤
    좋은 詩에 매료가 됩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홍종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14 또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입니다.
    많이 차갑지요?
    항상 따스하게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비룡 시인 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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