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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운 어느 날 화분(花盆)을 보고서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12.03|조회수35 목록 댓글 0

아주 추운 어느 날 화분(花盆)을 보고서

 

 

 

우리가 생활 주변을 돌다 보면 새로 영업(營業)을 시작하는

점포(店鋪)를 많이 보게 된다

그곳에 개업(開業)을 하는 날은 신장개업(新裝開業)이라는

현수막에 화환(花環)이나 화분(花盆)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화환(花環)이나 화분(花盆)을 보내는 사람 누구나 할 것 없이

그 집에 개업(開業)을 축하하고 사업(事業)이 번창(繁昌)하라고

보낸다

요즘 화환(花環)은 생화(生花)가 아닌 조화(造花)가 많아서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에 값이 나가는 생화(生花)로 한다면 비싸기 마련이다

 

 

새로 개업(開業)을 한 가계는 화분(花盆)을 한 달여 동안

두고는 생업(生業)에 바쁘다 보면 관리에 소홀(疎忽)하게

되는 것 당연하다

그러면 화초(花草)가 시들해지고 얼마 못 가서 죽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든 다

사람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듯이

화초(花草)도 그집의 주인(主人)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생사(生死)가 결정(決定)된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화초(花草)를 잘 키우는 경우를 보면

그 사람의 근면성(勤勉性)이 엿보인다

 

 

며칠전 전국의 날씨가 영하권(零下圈)으로 추운 어느 날

이른 아침 출근길이었다

어느 건물(建物)의 부동산 가계앞에 화분(花盆)하나가 있어

보니  벤자민이라는 나무였다

아마도 10여년 된 것 같은데  그만 추위에 동해(凍害)를 입은

모습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아주 추운 날씨만큼이나

요즘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景氣)의 침체(沈滯)가 말해주는지

부동산 가계 주인(主人)의 심정(心情)을 혜아려본다

오죽하면 사업(事業)이 잘되라고 선물(膳物) 받은 화분(花盆)을

추운 날씨에 버리는지 이해(理解)할 만도 하다

 

 

 

그렇지만 화초(花草)도  하나의 생명체(生命體)의 일부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퇴근길에 얼어 죽은 화초(花草)를 집에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사정(事情)이 여의치 않았다

동해(凍害)를 입은 화초는 잎을 모두 잘라내고서 큰 비닐로

쐬어서 두면 새싹이 나온다

나도 관엽식물 여러 개 키우고 있지만 화초(花草)란 지극한

정성(精誠)이 있어야 한다

화초(花草)란 어느 누구를 잘 만나느냐에 따라 생사(生死)가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듯이 사람이 화초(花草)를 사랑해야만

가능하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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