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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추억의 누런 봉투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12.08|조회수52 목록 댓글 0

추억의 누런 봉투

 

 

12월의 연말이 다가오면 상여금이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이 된 다

봉급날이든 상여금이 나오든 인터넷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너무나

편하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예전부터 받아온 봉급 명세서는 오래도록 직장생활을 하며 이것을

함부로 버리거나 찢어 버리는 일이 없이 한 장, 두장 모으는 습관을

길렀다.

누런 봉투에 인쇄된 것을 보면 "한달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이것이야말로 마음에 와 닿게 만든다.

 

 

80년대의 일인데 봉급을 타면 봉투에 넣어주기 때문에 가방도 없고

여름철 이면 바지 호주머니에 넣으면 두둑하게 나오다보니 그날은

혹시나 소매치기 당할까봐 일찌감치 전철로 퇴근을 했다

퇴근길 이면 너무나 복잡해 움직일 수도 없어 여성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은 보통 이었다

전철 안에서 무조건 머릿속에는 뒷 호주머니를 생각하며 만져보고

만져보게 만든 것이다 

이것보다 짐이 된 것은 상여금과 같이 나오는 그날은 신경을 더욱 쓰게

만들었다.

바쁘게 집으로 돌아와 봉투를 건네면 돈을 세리는 것을 보면 어떨 때는

마누라가 너무 밉게 보이기도 한 다

그 당시에 유행어 중에 남자는 돈 버는 기계요, 여자는 돈쓰는 기계라고

한 것이 지금도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경리 직원이 은행에 가서 직원들 통장에 직접 넣어주니

너무나 편하게 만들었다.

봉급날도 퇴근길에 동료들과 어울려 한잔을 하다 보니 좋은 세상 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맛을 보게 만들었다.

또 그 후에 인터넷 뱅킹과 카드란 게 등장해 호주머니 속의 돈이란 필요가

없게 되었다

스마트 폰으로 은행의 업무를 보는 시대에 살며 예전의 누런 봉투 속의 봉급이

자연스레 떠오른 다

12월은 봉급과 상여금의 달이라 추억이 떠 오른 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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