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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침의 단상(斷想)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12.12|조회수22 목록 댓글 0

새벽 아침의 단상(斷想)

 

 

 

나는 나는 풀꽃이 되어 / 대지위에 자라고 /

너는 너는 이슬이 되어 / 나의 모습을 적신다 /

우리들이 만나는 날은 / 안개가 낀 이른 새벽 아침

너의 이슬이 나를 적실 때 / 난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 

어느 가수(歌手)가 부른 새벽 아침의 노래이다

 

 

여명(黎明)이 밝아오면 하루의 출발(出發)을 알리는

아침 시간이다

바뀌는 계절(季節)도 저마다 다른데 불구하고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늘 반복되는 삶이라서

때로는 지겨운 마음이 든다

새벽을 알리는 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펴게 된다

새벽을 열었으니 몸을 일으키고는 출근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창문을 열고보니

겨울 날씨에 며칠동안 봄 날씨처럼 포근하더니

어젯밤부터 겨울비가 내리는 것이다

사계절(四季節)중에 겨울에 내리는 겨울비를 보면

너무나 서글픈 존재(存在)로 비춰진다

서글픈 겨울비처럼 이른 아침에 옷을 갈아입고는

서글픈 마음을 가슴에 안고 현관문을 나섰다

 

 

현관문 밖을 보니 지난 밤에 배달이 된 조그만

봉지가 보인다

어느 날은 쌀자루처럼 묵직한 물건이 들어오고

어느 날은 볼펜 한 자루처럼 아주 가벼운 물건이

들어온다

심야시간(深夜 時間)대에 물건을 배달(配達)하는

사람 덕분에 우리가 행복하지 않는가 싶다

 

 

집 밖을 나오니 우산을 쓰야 될 정도로 겨울비가

내린다

겨울비가 온다고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전철(電鐵)이다

이른 아침에 학생(學生)부터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불문하고 일을 하기 위해 일터로 나가는 모습이

꽃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의자에 앉아 졸음에 못이겨 잠시나마 잠을 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A4용지(用紙)를 들고 무언가

열심히 보는 사람도 보인다

나도 전철에서 피로(疲勞)가 겹치다 보면 졸음이

많이 오기도 해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요즘 세상은 밤과 낮이 없는 직업(職業)의 세계라

어디선가 묵묵하게 열심히 노력(努力)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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