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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생일(生日)선물을 받고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3.12.20|조회수45 목록 댓글 0

사위의 생일(生日)선물을 받고

 

 

 

사람도 세월(歲月)이 흐르며 나이를 먹게되면 노화(老化)가 되듯이

새로운 물건도 쓰다가 오래되면 자연스레 노화(老化)가 되고만 다

승용차(乘用車)나 휴대폰처럼 아무리 비싸고 좋은 물건이라 해도

쓰다보면 고장이 잦아지는 것 당연하다

사실 나도 스마트폰이 너무 오래되니 싫증이 나기보다 여러가지

기능(機能)에 문제가 생기고는 한다

 

 

어느 날이었다

퇴근길 전철의 경로석(敬老席)에 앉아 음악 듣는데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男子)가 내 옆에 앉는다

잠바 안쪽에서 뭔가 꺼내서 펼치는 것보니 스마트폰인데 무척이나

커보여 최신형 스마트폰 인 것이다

그 사람은 무선 이어폰도 꺼내서 귀에 꼽더니 TV 드라마를 보는데

내 휴대폰의 화면(畫面)이 두배 정도로 커 보인다

그래서 나도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은 충동(衝動)이 생기는 것은

LG전자(電子)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폐쇄(閉鎖)했기 때문이다

 

 

며칠 후 근무시간에 사위한테 카톡이 들어왔는데

아버님

며칠후면 아버님 생신(生辰)이쟎아요

혹시 받고싶은 선물(膳物)이 있으세요

그런 내용(內容)을 보면서 속으로 반가운 마음에 스마트폰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부담이 가는 것 같아 망설였다

잠시 후 그냥 화장품(化粧品)을 받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럼 그렇게 하겠다고 답장(答狀)이 온 것이다

 

 

생일(生日)이 평일이라 할수 없이 주말에 사위네 집으로 가서

점심 겸 저녁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거의 끝내갈 무렵 누군가 일어나 카운터로 나갈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뭔가 마음이 편해 보이려면 내가 나가서 식대비(食代費)를

내야 좋을 것 같아 일시불로 결재(決裁)를 했다

다시 사위네 집으로 돌아오니까 케잌과 선물을 꺼내 놓는데

선물을 조심스레 뜯어보니 예상대로 화장품(化粧品)이었다

내가 너무 부담(負擔)이 가는 선물(膳物) 받아도 되느냐고

했더니 사위는 웃기만 한다

 

 

날씨가 추운 날 밤 작은딸 차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생각을 잠기게 만든다

내 생일이라고 마누라와 작은 딸 그리고 사위까지 하나같이

모두 화장품(化粧品)선물이다

서로 색다른 선물(膳物) 좀 주면 안 되는지 씁쓸하기만 했던

생일(生日)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돈 모아서 스마트폰 바꿀 수밖에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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