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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아내의 생일(生日)에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1.13|조회수26 목록 댓글 0

아내의 생일(生日)에

 

 

 

부부(夫婦)란

반쪽의 두 개가 아니고 합쳐진 하나가 되는 것이고

부부(夫婦)란

가위와 같아 2개의 날이 같이 움직여야 만이 가위질이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실 결혼(結婚)해서 살아오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또한 깨우치게 만들었다

부부(夫婦)로 직장생활(職場生活)하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가정(家庭)을 소홀히 했는지 모른다

해마다 음력 12월이 되면 아내의 생일(生日)이 있는 것을

기억하게 만든 것은 불과 몇 년전의 일이다

 

사실 생일(生日)은 며칠후에 오지만 서로간에 바쁘다 보니

주말인 오늘 낮에 처음으로 행주산성(幸州山城)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가족(家族)들과 가까운 교외(郊外)로 나가보니

찬바람이 불지만  오늘따라  시원하게 느껴진다

사위가 예약(豫約) 해놓은 식당에 들어가 앚으니 음식(飮食)이

나오는데 오리 백숙이었다

나는  속으로 생선회가 좋은데 말은 못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사실 사위와 복분자 술을 한잔 하다보니 안주가 부족한 것 같아

고기를 추가로 시킨 것이다

아내의 생일(生日)이라 오늘만큼은  사위가 계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식사(食事)를 하고 사위가 아내한테 봉투를 건네는 것을 보니

내가 술이 깨는 것 같았다

나한텐  고작 화장품 선물 주고 아내한텐 많은 용돈을 주니

무척 질투(嫉妬)가 생긴다

큰딸이 나더러 하는 이야기가

엄마 용돈 주다보니 돈이 없다면서 계산(計算)좀 하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치 내 검은 머리에 하얀 서리가 앉는

기분이다

그래서 기분 좋게 화장실(化粧室)에 간다며 나와 카운터에서

계산을 끝내고는 아내의 생일(生日)선물이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다

 

 

밖을 나와 행주산성(幸州山城)의 한강 둘레길을 잠시 걸으며

행주대교(幸州大橋)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다

흐르는 한강물처럼 

흐르는 세월(歲月)속에 결혼(結婚)한지도 오래되어서 해묵은

골동품(骨董品)처럼 보인다

골동품(骨董品)같은 부부의 사랑이란 꽤 오래 뜸 들인 후에야

성숙해진다는 이야기는 맞는 듯하다

아내가 그동안 고생하면서 살아온 그 마음을 혜아려 며칠 후인

생일날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통장에 용돈 선물을 할까 싶다

마누라 생일(生日)축하하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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