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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여성 화장실에서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2.14|조회수23 목록 댓글 0

여성 화장실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너무나 오랜만에 회식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회식을 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부담이 없는 삼겹살이좋을 것 같아

삼겹살 구이 식당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서 구운 고기를 한입 물고서

소주 한잔도 들이키니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생각든다

많지도 않은 직원에

말이 별로없는 모습들이라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내 몫이었다.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목이 마른 탓에

술 한 병도 금방금방 나뒹구는 것이다.

세상을 오래 살며

눈치 없이 굴면 안 될 것 같아

초고속으로 전철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전철을 타고 오다가

갑자기 화장실이 생각나게 만든 다

사실 모임을 가진 날은 자주 보고 싶은 게

생리의 현상이다.

할수없이 중간에서 내려

개찰구 밖으로 나가니 화장실이 보였다

 

 

화장실이 두 갈래가 있 길래

아무데나 들어가니

남자의 소변기(小便器)가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 급한 나머지

화장실 문을 열고 바지의 지퍼를 내리니

물살이 쏟아져 나왔다.

오랫동안 참았다가 볼일을 보니

이것보다 시원한 것이 없었다.

 

 

 

소변을 보는 도중에

여유를 가지고 휴지통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성은 한달에 한번 마술에 걸리는

인체의 신비를 알고 있듯이 붉은 색깔이 보이는

하나의 매직이 보였다.

그제서야 여자 화장실임을 알게 된 것이다.

누군가 그 여성도

사용한 매직은 한 마리의 학(鶴)처럼 고이 접어서

휴지통에 버리면

다른 사람이 봐도 좋을 게 아니던가.

 

 

 

주변을 살피고 나오며

출입문을 바라보니 Woman 이라는 표시가 보였다.

창피하여 빨리 나오는데 옆에서 어느 남자가

담배를 피우며 내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다.

그래도 느긋하게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세면대에서

손을 닦고서는 조심스레 나왔다.

 

 

그래도 너무나 늦은 시간이라

여성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던 게 찬만 다행이었다.

만약에

여성들에게 들키면 욕을 심하게 먹었는지도 모른다.

하늘이여 제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도와주소서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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