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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두 할머니의 삶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3.02|조회수32 목록 댓글 2

두 할머니의 삶

 

 

 

며칠전의 일이었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지나가는 두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오전에 70대 중반의 할머니가 다가와서는 용돈이 없다고

천원만 달라고 한다.

할머니! ... 자제분들은 안게세요?

하니까 자식들이 6남매가 있다고 하는데 부모를 안모시고

살려고 한다는데 용돈은 떨어진 모양이다.

 

 

옷차림도 서글픈 모습도 아닌데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바쁘게 일을 하는 사람을 보고 보태 달라고 한다.

천 원짜리 두 장을 주려고 하다가 한 장만 드렸다.

할머니는 자식들도 많은데 구걸을 하는 모습을 보니

도저히 납득이 안 갔다.

70대 중반이라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오후에는 팔순이 넘은 할머니가 손수레에 박스 파지를

싣고서 지나가신다.

연세가 많다보니 다리를 절룩거리며 숨도 가쁜 모습으로

웃으며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니 보통으로 안보인다.

할머니는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 자식들이 주는 용돈도

마다하고 언제나 손수레가 용돈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박스 파지를 싣고가는 할머니를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래도 할머니는 미소를 잊지않는다.

옷차림도 남루하고 양말도 구멍이난 것을 신고 다니는데

내가 이야기를 건넸다.

 

할머니!..

집에는 부자라고 하는데 이런일을 왜 하세요?

하니까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움직여야하고 자식들에게

의지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사람이 돈을 벌때는 설탕처럼 달콤하게 일을하여 모으고

쓸때는 소금처럼 짜게 쓰야 한다고 조언(助言)을 주신다.

 

 

두 할머니의 삶! ...

칠십 대와 팔십 대의 할머니들을 바라보며 실제 자식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무나 대조적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게 느껴지지만 두 할머니의

뒷모습이 너무나 쓸쓸하고 마음이 아프게 느껴진다

봄이 오는 길목에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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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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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천장희한 | 작성시간 24.03.03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잘했습니다 남에게 의지한다는 것 참 나쁜버릇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벌어 자기가 살아야지요 지금 정부에서 주는 돈도 많습니다
    돈을 달라니 돈을 얻어 어디에 쓸까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03 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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