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박사모 문학방

어머니

작성자청천장희한|작성시간24.03.06|조회수25 목록 댓글 1

어머니

 

장희한

 

달그림자 내린 이슥한 밤

장독대 소반 위 정화수 물그릇 속에는

세월의 잔주름이 물결에 일고 있다

 

달은 우두커니 서서 발자국을 세고

대나무같이 굵은 손마디는

와서락 와서락 별을 건지려 하고 있다

 

삼경이 넘었어도 별은 건지지 못하고

한기가 발끝에 저려 올 때

걷어진 이부자리 가만히 뉘어 보는 등 볼 짝

 

때 절은 치맛자락에 찬바람을 묻혀 와서는

홀로 타는 호롱불을 잠재운다.

어머니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4.03.07 너무나 좋은 詩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