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박사모 문학방

4月은 잎새 달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4.01|조회수10 목록 댓글 0

4月은 잎새 달

 

 

 

 

잎새 달이라

불리는 4月의 아침이 드디어 밝았다

꽃피는 4月봄날이 그렇게도 그리웠는데

마침내 꽃망울을 터트리고 만 다

겨우내 꽃피는 봄날을 손꼽아 기다린 덕분에

개나리 목련 벚꽃이 차례로 피니

그야말로 자연(自然)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다

 

 

 

양지바른 담장을 끼고서 노란 개나리가 방긋 웃고

공원(公園)에

목련 나무는 하얀 이불을

뒤집어쓴 것처럼 꽃이 피니 너무나 아름답다

지난 겨울동안 집 앞의 공원(公園)에는

삭막(索莫)한 기분이 들어 발걸음을 옮기지도 않았다

보잘 것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찬바람이

몰아치니 지나치게 만든 공원(公園)이었기 때문이다

발걸음은 커녕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그 곳

 

 

 

어둠이 깊어가는 밤 창문을 열고서

꽃이 핀 공원(公園)을 바라보니 가로등(街路燈) 불빛에

반사(反射)되니 너무나 아름답기 그지없다

3월의 마지막 날 깊어가는 밤에

아름다움을 놓칠세라 집 밖의 공원(公園)으로 나갔다

공원(公園)입구에 들어서니

봄기운을 이곳에서 받는 기분이 든 다

지난 겨울동안 외면(外面)한 채 지냈는데 따뜻한 봄날에

꽃이 피었다고 들어가니 죄책감(罪責感)이 든 다

 

 

 

그러나 공원(公園)은

나더러 반갑다며 미소(微笑)를 지으며 어서 벤 취에

앉으라고 손짓을 한 다

벤 취에 앉아서 주변을 바라보니 봄의 정취(情趣)에

취하게 만든 다

멀리서 바라보는 목련(木蓮) 꽃도 가까이서 바라보니

매료(魅了)에 빠지게 한 다

그 뿐이랴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아름다움이

달라지니 하나의 극치(極致)이다

예쁜 女子도 바라보는 각도와 포즈에 따라 아름다움이

따르듯이

 

 

 

4월이면

파란 새싹이 다투어 연초록 世上을 이룬다고

잎새 달이다

꽃바람 따라 얼었던 마음 헤집고 움트는

환희(歡喜)속에 大地는 숨어있는 꽃씨 아우르며

상긋한 생기(生氣) 북돋운 다

生命을 잉태한 땅속으로 연초록의 설렘이 싹을

틔어 부푼 꿈으로 기지개를 펴고

따스한 봄바람의 입김 속에 아지랑이 피어 오른 다

아름다운 4月이여 ....... 飛龍 / 南 周 熙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