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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同窓)들과 나들이를 하고 (下)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6.10|조회수20 목록 댓글 0

동창(同窓)들과 나들이를 하고 (下)

 

 

 

 

 

그 넓은 독립기념관(獨立記念館)을 대충 둘러보고서

우리 일행(一行)은 천안(天安) 시내로 나오다 보니까

병천 아우내 장터가 보였다

유관순 열사(烈士)가 독립운동을 했던 아우내 장터를

배운 것이 기억난다

병천 아우내 장터의 좌우(左右)를 보니 순대국 집이

많은 것을 보니 그야말로 원조(元祖)답게 보인다

어느 식당(食堂) 한 곳에 들어가 점심으로 순대국과

소주 한잔 곁들이니 좋기도 하다

 

다시 진천(鎭川)으로 방향(方向)을 돌려 가니 그 고장의

관광 명소라 불리는 농다리에 도착을 했다

농다리를 건너가면서 물이 흐르는 모습과 돌을 쌓아올린

모습이 아주 특이(特異)하다

마치 문화재(文化財)급의 전통 한옥(傳統 韓屋)을 보노라면

못 하나 박지 않고 짜 맞추기를 한 것처럼 그곳의 농다리도

자줏빛 색깔의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교각(橋脚)을 쌓은

모습이 보인다

교각(橋脚)을 쌓으면서  시멘트 하나없이 자연석(自然石)을

그대로 사용한 조상(祖上)의 지혜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그 농다리가 오래된 돌다리로 세월의 향기가 있는 곳이길래

그 지역의 관광 명소가 된 듯하다

 

다음 명소(名所)로 저수지(貯水池)가 있는 초평호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예전에 미호 저수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던 그곳이다

너무나 큰 저수지(貯水池)를 가로지르는 하늘다리를 건너며

주변의 풍광(風光)을 보면서 출렁이는 모습에 한껏 재미를

더해준다

둘레길도 걸으면서 푸른 하늘과 활짝 트인 저수지를 동시에

바라보니 수평선(水平線)처럼 보인다

둘레길을 걷고 마지막 코스인 출렁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이곳은 다른 곳의 출렁다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탑(柱塔)과

중간에 교각(橋脚)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그래서일까

흔들거리는 그 맛에 아주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관광 명소를 즐기는 만큼이나 시간(時間)도 잘 가는 법이다

우리는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어느 커피숍에 들어가게

되었다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커피 일것이다

그래서 커피의 사랑이란 제목(題目)으로 어슬프게 하나의

시(詩)로 엮어본다

 

 

어여쁜 찻잔에

달콤한 설탕 대신

뜨거운 입맞춤을 넣어 드리오리다

 

쓰디쓴 커피 대신

내 몸이 까맣게 변하도록

애타는 그리움을 넣어 드리오리다

 

부드러운 프림 대신

나의 가슴 시린

한 방울의 눈물을 넣어 드리오리다

 

사랑이란 스푼으로

휘휘 저어 행복이 담겨진

마음을 담아 넣어 드리오리다

 

 

뜨거운 입맞춤과

애타는 그리움과

시린 눈물로 만든

이 한잔의  뜨거운 커피가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드리는

내 사랑 고백이란 걸

느낄 수 있게 드리오리다

 

 

서울에 도착을 앞두고 과천(果川)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잔을 했다

밤하늘에 하얀 구름이 흘러가도 별은 남아 있듯이

세월(歲月)이 아무리 흘러가도 학창시절(學窓時節)의

추억(追憶)은 소중히 간직하면 좋겠다

아름다운 추억(追憶)이여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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