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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 영흥도( 甕津 靈興島)에서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8.02|조회수23 목록 댓글 0

옹진 영흥도( 甕津 靈興島)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면서

여유(餘裕)라는 단어(單語)를 많이 쓰게 되는데

물질적이거나 시간 적으로 넉넉한 경우를 말한다

매일 이른 아침에

출근(出勤)할 때 영흥도(靈興島)행 버스에 오르면

한숨을 짓게 만드는 사람을 보게 된다

나는 평일에 일터에 일을하러 가는데 낚시 가방을

어깨에 메고서 가는 사람들 때문이다

누구는 일을하러 가고

누구는 바닷가로 낚시하러 가니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 가운데 여유(餘裕)란게 뭔지

머릿속을 스치게 만든다

 

 

나도 언젠가 휴가철이 되면 영흥도(靈興島)에 가보려고

작심(作心)을 했다

휴가(休假) 첫날이 되자마자 복잡한 머리도 식히고 할겸

간편한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안산 오이도(烏耳島)에서 영흥도(靈興島)행 버스에 오르니

속마음이 후련하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때마침 휴가철이라 차량(車輛)도

많이 밀리지만 좌우로 바닷가를 보니 좋기도 하다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와 선재도를 지나며 교외(郊外)가

뭔지 말해준다

영흥도(靈興島)는 

영흥대교와 선재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수산어업 전진기지로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곳이다

 

시외버스 터미널 종점(終點)에 내려 옹진군 영흥면의 땅을

밟으니 좋기도 하다

영흥도(靈興島)는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주축(主軸)이 되어 연근해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해안경관(海岸景觀)이 수려하고 노송(老松)지대가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그늘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백사장(白沙場)이 넓게 펼쳐져 일출(日出)과 일몰(日沒)이

경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바닷가를 거닐어 보고는 다시 영흥대교(靈興大橋)밑에 있는

수협 직판장으로 향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최신 시설로 꾸며져 좋기도 하다

시장 상인(商人)들이 손님을 호객행위를 하면서 안간힘을

쓰는 풍경 좋기도 하다

50대로 보이는 어느 여자가 내 앞을 가로막으며 당기는데

얼굴을 보니 여름날의 장미처럼 보인다

테이블에 앉으니 생선회와 소주 한병이 나온다

생선회와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마치 이곳에 낚시하러 나온

사람들보다 기분이 좋기도 하다

2시간여 동안 시간을 보내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나와

버스에 올랐다

한 시간에 한 대만 있는 시외버스라 신경 쓰이게 만든다

삶의 여유(餘裕)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고 하지만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가 싶다

옹진군 영흥도(靈興島)

시간만 주어지면 찾으리라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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