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박사모 문학방

추억(追憶) 속의 강촌역(江村驛) / (下)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8.04|조회수17 목록 댓글 0

추억(追憶) 속의 강촌역(江村驛) / (下)

 

 

강촌역(江村驛)과

강촌 유원지(江村 遊園地)와 강촌대교(江村大橋)가 있는

그곳이란 대학교(大學校)를 졸업한 사람은 추억(追憶)과

낭만(浪漫)이 깃든 곳이라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예전에 춘천(春川) 방향으로 등산(登山)을 많이해서

대학생(大學生)들 부럽지 않게 추억(追憶)과 낭만(浪漫)을

고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직장생활 하면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알차고 보람찬

여름휴가를 즐기고 싶었다

나이 들어가며 추억(追憶)이 깃든 장소는 여러군데 있지만

그래도 강촌(江村)에 가고 싶어 집을 나선 것이다

 

 

청량리(淸涼里)에서 경춘선(京春線)의 전철(電鐵)을 타고서

춘천(春川)쪽으로 가면서 차창(車窓)밖으로 풍경(風景)을

바라보며 예전의 통일호 열차(列車)처럼 생각에 잠겨본다

덜거덕 덜거덕거리는 소리는 예전의 열차나 전철이나 같아

웃음이 나온다

서울의 도심(都心)을 벗어나 한참을 가니 북한강(北漢江)이

보인다

“북한강(北漢江)을 바라보며” 시(詩)하나 읊어본다

 

 

잔잔히 흐르는

북한강(北漢江) 물줄기는

신록(新綠)을 만난

초록들의 웃음이 가득하다

물여울 지듯 흐르는 물결위로

내 마음도

굽이굽이 물줄기 타고 흐른다.

 

 

소리없이

흐르는 강줄기 바라보니

내 육신(肉身)도

소리없이

흘러간 세월(歲月)이 말해준다

 

 

젊은날

등산(登山)을 통해

추억(追憶)과 낭만(浪漫)을 만든 것을

하나하나 꺼내니

웃음보따리 터지게 만든다

 

 

어제나 오늘이나

흐르는 북한강(北漢江)

강물은

변함없이 흐르는데

 

 

함박웃음 뒤에는

모진 풍파(風波)와

힘든 세월(歲月)에 깊게 파인

이마의 주름살만이 보인다

 

 

한 시간이 더 걸리는 그곳에 도착해보니 새로운 건물(建物)의

강촌역(江村驛)이 반겨준다

시간이 오후 2시가 넘은 가운데 예전의 강촌역(江村驛)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햇볕은 뜨거운데 한참을 내려오니 빗방울이 오락가락 해서

걱정이 많게 만든다

빗방울 맞으며 20여분 걸으니 예전의 강촌역 표지판이 보여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빗방울이나 무더위가 문제 아니라 건물(建物)앞에 다가오니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강촌 상상역(江村 想像驛)이라는 조그만 표지판이 보여서

종합 안내소에 물어보니 예전의 강촌역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건물(建物)이 도자기(陶磁器) 공방(工房)으로

바뀌어 수업중이었다

아쉬움만을 남기고는 강촌 전철역으로 걸어오면서

경춘선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는 강촌(江村)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경치와 먹을거리도 풍부한

이곳이 아닌가 생각든다

춘천의 별미(別味)라면 닭갈비라고 하듯이

오후 4시가 넘으니 배가고파 무더위도 잊게 만들어

닭갈비 집으로 들어갔다

막걸리 한잔을 기울면서 생각에 잠긴다

사실 강촌역 대합실에

그 당시의 학생들이 낙서(落書)라고 생각하기보다

귀감(龜鑑)이 가는 글귀를 다시 보고 싶었다

아주 늦은 시간에 귀경(歸京)길에 오르며 추억(追憶)을

다시 소환해 하루를 만끽한 채

다시 추억(追憶)으로 만든 하루였다 .... 飛龍 / 南 周 熙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