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름달 8月도 저무는구나
아침에
동녘에서 떠오르는 일출(日出)이란
너무나 장엄(莊嚴)하기 그지없다
태양(太陽)이
중천(中天)을 지나
서녘으로 기우는 일몰(日沒)이란
너무나 신비(神祕)하기 그지없다
하루의 소중함이란
이렇게 자연(自然)에서 배우고 배워
깨우쳐만 가게 된다
이렇게 소중한
하루만이 저물어 가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한 달이 저물어만 간다
한 달이 저무는 것도 모자라
하나의 계절(季節)을 채웠던 3개월도
소리없이 저물어만 간다
가을의 문턱
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하늘이란
폭염(暴炎)과 장마철을 이겨냈다고
어려운 선물(膳物)을 주나 보다
이뿐이 아니다
무엇보다 시원한 바람을 외면(外面)하고
폭염(暴炎)과 장마철을
꿋꿋하게 이겨내면서 외형적(外形的)으로
살찌운 오곡백과(五穀百果)이다
8월의 마지막을 앞두고
조석(朝夕)으론 시원한 가을처럼 보여지는데
한낮엔 무덥기만 하다
그래서 가을의 문턱에 서 있지만
더위가 아직도 남아 있어 주변을 맴도니까
잔서지절(殘暑之節)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계절감(季節感)이 물씬 풍겨서
활동(活動)하기 좋은 시기(時期)라고 본다
하늘에서는 태양(太陽)이요
땅 위에서는 가슴이 타는
정열(情熱)의 달인 8月 타오름 달이여
한 달 동안 수고했네요 ..... 飛龍 / 南 周 熙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