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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9月의 아침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9.01|조회수25 목록 댓글 0

9月의 아침

 

 

어느 해보다

유례없는 폭염(暴炎) 더위와 열대야 속에

하나의 계절(季節)을 보냈던 여름철도 지나간다

우리네는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 속에 살았지만

농촌 들녘의 농작물(農作物)은 무더운 여름동안

열매가 자라서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9월은 가지마다

열매 맺는다고 해서 열매의 달이라고도 부른다

예로부터 열매 없는 나무는 심지를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든 식물(植物)이든

저마다의 향기와 생명이 있어야 향기와 생명이

깃드는 것 이다.

그런 덕분에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계절(季節)이란

내가 알든 모르든 간에 끊임없이 흘러가는 가운데

하늘은 완연 가을하늘이다.

8월달이 지나면 더위가 멈추게 되니 지루했던 여름은

여기서 정지하게 된다

생명(生命)의 원천이던 뜨거운 햇볕이 기운을 잃으니

만물의 생육(生育)도 한풀 꺾이니 일년초(一年草)가

슬피 운다고 한다

올해는 추석(秋夕) 연휴도 조금 빠르지만 조상(祖上)의

묘소를 찾아 벌초(伐草)하고 성묘도 하는 달이다

 

 

9月은 성장(成長)보다는 성숙(成熟)해지는 때라 해서

사람도 키가 크다가

어느 때 멈추고 속이 알차게 드는 것처럼

혹은 장작불을 끄고 잔불로 뜸을 들여 밥을 짓는 것처럼

외형보다는 내면이 살찌는 시기이다

이제 마지막 노염(老炎)은 오곡이 여물고 과일에 단맛이

스미도록 제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리라 본 다

계절(季節)이 바뀌며 땅으로는 귀뚜라미 등에 업히고

하늘엔 뭉게구름 타고 천지에 기운이 소슬한 가을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신선한 바람에게 자리를 내주고

가을의 저 들녘은 풍성한 결실을 우리에게 내어 주는데

주저하지 않는 다

 

 

모두 다 내어주고 새로움 울 준비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는 지혜를 생각하게 만든 다

여름을 비워야 가을이 오듯

욕심을 비울 때 우리 삶에도 풍요로움이 자리 할 것 같다

9월달을 맞아

오곡백과(五穀百果)가 와형보다 내면을 살찌우듯이

겉보다 속마음을 살찌우면서 고개 숙이는

벼 이삭처럼 좋은 가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결실(結實)의 계절인 가을처럼

좋은 결실(結實)이 다져지는 행복한 가정(家庭)이 되세요

고맙습니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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