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3가지 맛(三味)
나는
첩첩산중(疊疊山中) 골짜기가 고향(故鄕)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황금 빛 들녘을 무척 좋아한다,
농촌(農村)에서 흘린 땀 만큼 결실(結實)을 수확하는
계절(季節)이기 때문이다
농부(農夫)들이
벼 과일 채소 갖가지 농작물(農作物)을 수확(收穫)을
하느라 힘들고 바쁜 모습의 계절(季節)이지만
웃음이 넘쳐나는 가을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결실(結實)의 계절(季節)인 가을이 주는 3가지 맛이라는
삼미(三味)를 전하고 싶다
첫째
즐거운 맛이라면
맑고 푸르며 높은 하늘과 따사한 햇볕, 또 가을바람이 주는
살찌는 마음이다
둘째
즐거운 맛은
가을이 깊어감으로 주렁주렁 달린 누른 배. 빨아간 사과 등
탐스럽고 달콤새콤한 맛과 그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즐거운 맛은
가을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핀 길,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산하(山河)를 보며
걷는 것이다
이 모두가 마음을 살찌우고 웃음을 다 함께하는 자연이 주는
가을의 삼미(三味)라고 부르고 싶다
고개를 들어보면
파아란 색으로 선명한 높은 하늘과 손에 잡힐 듯
흘러가는 구름, 부드럽게 주위를 맴도는 바람은
역시 자연(自然)의 아름다움이 여기에서 나온다
청명(晴明)하게 다가오는
이 계절을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면 가을의 문턱을
넘어 한 걸음 더 와 있음을 느껴지게 만든다
초가을의
문턱이라고 한 것이 순식간에
9월달이고추잠자리처럼 금방이라도 가버릴 계절(季節)이
될까봐 생각든다 ..... 飛龍 / 南 周 熙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