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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의 애정(愛情) 편지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10.31|조회수18 목록 댓글 1

11의 애정(愛情편지

 

 

 

 

동녘에

찬란한 태양(太陽)이 눈부시게 떠오르고

서녘에 저녁노을이 지고 어두운 밤이 되면

하루라는 시간(時間)이 저물고 만다

하루 속에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은 아름다운데

하루가 모이고 모인 가운데

저물어가는 한 달이란 아름답기보다 죄()없는

달력을  분풀이라도 하듯이 확 찢어 버리는 날이다 

 

 

 

그렇게 11의 아침이 밝았다

그토록 기세등등(氣勢騰騰)하다고 자랑을 하던

새하얀 열두 장의 달력도

흐르는 세월(歲月앞에는 어쩔 수 없이 누렇게

변해만 간다

열 장의 달력이 하루아침에 날려 보내고

두 장만이 남으니 외로움을 타는지 모르겠다

 

계절(季節)의 변화에 따라

11은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이다

연말이 다가오고,

동지섣달인 겨울 한가운데로 가는 계절이다.

연말이 되고 이때쯤이면

세월(歲月)이 간다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는다

해가 가고 달이 간다는 말이며

날이 차가워지면서

어깨를 움츠리고 종종걸음 떼는 날을 보낸다.

 

 

우선 11월이라는 숫자의 자체(自體)가 사람이

다정(多情)하게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양새다.

곱게 물들어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우리가 식탁(食卓)에서 식사(食事)를 할 때

숟가락은 아내요젓가락은 남편이라고 하듯

11월의 한 달 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 본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세상(世上)과 세월(歲月)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11월이 달콤하다고 해서 애절한 사랑의

계절(季節)이라고 말하는 영화(映畫)도 있다

 

 

 

11월은 그저 어정쩡한 달이다.

무엇을 한다 해도 어색하고,

아무 일도 시작하지도 못한 채 그저 흘러보내 버리는

잉여시간(剩餘時間혹은 겉도는 쳇바퀴 같은 달이다.

잉크 냄새가 나는 깨끗한 달력을 받은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은행잎처럼 누렇게 물든 것이 계절(季節)

변화를 느끼나 보다

 

 

식탁(食卓)에서 젓가락으로 여기저기 있는 반찬을

집어와 먹어야만 배가 부르듯

가족(家族)들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건강한 한 달이

되면 좋으리라 본다

생동감 넘치는 11月 한 달도

건강(健康)하고 행복(幸福)한 한달이 되세요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인 11에 .... 飛龍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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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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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천장희한 | 작성시간 24.11.04 벌써 일년이 저물어 가지요
    아무런 흔적없이 세월만 갑니다
    그런데 오동의 그림이 무엇인지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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