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月의 미학(美學)
지난 여름 날
그토록 무성했던 나무도 추운 겨울이 오니
낙엽(落葉)을 모두 떨구어낸것을 보게 된다
이처럼
묵직했던 새로운 달력도
흐르는 세월(歲月)에 못이겨 모두 떨구어 내고는
한장이 남게 만든다
그래서 12월은 매듭 달이라 하여
일년을 매듭짓는다는 의미(意味)를 가졌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끝머리의 섣달이다
외로운 한장의 12월이란
너무나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맨 마지막에 있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의 후회(後悔)와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희망(希望)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12월은
맨 뒤에 소리 없이 숨어 있어서 강하다.
싸워서 이기기보다는 앞서 보내고 양보하며
기다릴 줄 아는
미덕(美德)이 있기에 아름답기 때문이다
홀로 남아 외롭다기보다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모습에 강하다
12월은
떨어져 나간 11장의 달력을 모두 돌아볼 줄 안다.
한 해 동안의 수확한 곡식과 성과 등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을 살피고 돌아본다.
마치 한 가정의 장남(長男)이요
한 가정의 장녀(長女)같아서 책임감이 있어 좋다
12월은
감사하는 마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다
한햇동안 무사히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고,
또한 내년을
살아갈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땀 흘려 열심히 곳간을 채우고 웃으며
열심히 나누어주는 미덕(美德)이 있어 좋다
12월은
후회(後悔)도 하고
반성(反省)하라는 소원(所願)이 있어 좋다
내년을 기약하며 새로운 출발과 뚜렷한 목표를
세우라고 이정표(里程標) 역할을 해준다
노력(努力) 끝에
성공(成功)이라는 기쁨으로 다가오라고
신(神)이 내려주신 축복(祝福)의 달이다
어느덧
이 한해도 다 지나가려는 시점에
쓸쓸한 겨울
찬바람만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간다
좋은 날 궂은 날 모진 풍파 이겨내고
12月의
마지막 종착역에 도착하니
아파하던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고
좋았던 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이제는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12월이다
내 마음에 한해의 종착역이 오고 보니
그동안의
일들을 하나하나 마음의 정리를 해본다.
12月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