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숲길
(Gyeongchun Line Forest Park) / (上)
경춘선(京春線)은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철로(鐵路)로 서울 경(京)과
춘천의 춘(春)을 더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인 토요일 날
추억(追憶)과 낭만(浪漫)이 스며있는
옛 경춘선(京春線)의 철길을 거닐고 싶어 집을 나섰다
전철을 타고 가다가 월계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 중랑천 천변을 따라 걷다 보니까
초목과 관목으로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어 좋았다
그야말로
경춘선 숲길 (Gyeongchun Line Forest Park)다운
면모를 보여 준다
은행나무도 추운 겨울을 못 이겨 수북하게 쌓인
은행잎을 밟으며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이곳에 처음 와보는
중랑천(中梁川)은 수량(水量)이 풍부하고 맑아 보여서
마치 물새들의 날갯짓과 물고기들이
물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듯한 기분을 준다
그래서 수변공원으로서 걸어볼 만해서 명품(名品)처럼
여겨지는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춘선 숲길은 계절에 관계없이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경춘선 숲길 발자취라는 간판(看板)을 보니
경춘 철교부터 시작해 담터 마을까지 6Km의 공원화된
철길을 말한다.
경인선이나 경부선 철도(鐵道)는
일제강점기에 물자(物資) 침탈용으로 건설(建設) 되었지만
경춘선은 다르다
우리나라 철도 중에서 경춘선(京春線)은
일제의 자본이 아닌 춘천지역 주민들의 기부금(寄附金)인
민족자본으로 건설된 철도라는 지위(地位)를 갖게 했나보다
그래서 소나무 숲길보다
선조(先祖)들이 피땀 흘려 건설했던 철길을 걷게 만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폐철길을 걷다 보니
끊겨 나간 곳은 도로나 아파트 단지로 인해 잘려 나간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飛龍 / 南 周 熙
( 하편은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