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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나의 일지

작성자청천장희한|작성시간24.12.27|조회수18 목록 댓글 1

나의 일지

 

장희한

 

나의 촛불도 이제 꺼져가는가 보다

자꾸만 깜빡깜빡하는 것이 언제 끄질지 모르겠다

무엇을 가지려 가기는 갔는데 내가 무엇을 가지러 갔는지 모른다.

어제는 더는 보지 말라며 눈병이 생겨 병원에 갔다 왔다

안과에서는 눈에 염증이 생겼다 했다

평소에 아무리 염증약을 넣어도 꿈쩍 않던 눈병이

이 병원에 갔다 와서는 많이 편해졌다.

참 하느님도 어쩌면 이렇게 인간을 묘하게 만들었을까 싶다

나이가 많으면 더는 세상을 보지 말라며 눈을 어둡게 만들었고

귀는 더는 나쁜 말을 듣지 말라며 어둡게 만들었는가 보다

힘도 없으면서 좋은 것을 보니

따라 하지는 못하고 흉내만 내니 꼴 볼 견이 아니던가

그리고 귀는 어쩌면 그렇게 나쁜 말은 잘 들리는지 욕을 하자니 그렇다

왜 그러지 않겠는가?

늙은이가 법이라면 판사보다 낫지

윤리와 도덕이 법이 아니던가? 내 어릴 때 훈장이 그랬다

잘못해서 훈장님께 맞아도 누구에게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하느님은 신체에서 제일 먼저 눈과 귀를 어둡게 했는가 싶다

하도 입으로만 양기가 올라 하도 시끄러우니 말이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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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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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飛龍 ▒ | 작성시간 24.12.27 요즘
    TV와 신문은 보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우파들 유투브, 봅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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