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在京) 초등학교 송년의 밤 후기(後記)
보람찬 한 해가
저물어 갈때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 속에
후회(後悔)와 반성(反省) 곁들어져 있어
의미(意味)있는 한 해를 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12월이 되면
누구든 모임이나 행사(行事)가 많아 송년(送年)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올해의 마지막으로 재경 초등학교 동문회(在京 初等學校)
송년의 밤 행사가 있는 날이다
오늘은
평소의 출근하던 날보다 들뜬 마음으로
욕실에서 면도(面刀)하고 옷가지를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모임 장소가 구로역(九老驛) 부근이라 다소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한 것이다
장소에 가는 도중에 동문(同門)님들 여러명 만나게 되니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든다
예약(豫約)이 된 장소에 들어서니 무대(舞臺)쪽의 벽에는
“재경(在京) 매곡 초등학교 동문회 송년(送年)의 밤”이라는
문구(文句)가 새겨진 현수막(懸垂幕)이 붙어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예정된 시간이 훨씬 지나도 동문(同門)들이 많이 참석을
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비록 적은 동문(同門)들이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나마
얼굴을 마주한 채 소주 한잔 기울며 이야기 나누니 좋기도 하다
“동문회(同門會) 송년의 밤”
행사(行事)란 그 자체(自體)가 마치 풋과일처럼 신선하고 정겨운
마음이 드는 것은 코흘리개로 어렸던 시절이 그립기 때문이라고
생각든다
동문(同門)들 누구나 세월이 흐르며 얼굴은 변해가도 목소리는
변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니 술맛이 절로 나게 만들었다
행사(行事)의 꽃이라 불리우는 시간이다
동문(同門)들이 무대(舞臺)로 나가 마주보고 노래를 부르며
얼굴에 남겨진 세월의 그늘 속에 동심(童心)으로 돌아가니까
그 눈길이 봄날처럼 마냥 따사롭게 느껴진다.
3시간이란 게 짧게 여겨지는 모습이라 아주좋은 분위기(雰圍氣)가
아니었나 생각든다
그래서 매곡 초등학교(梅谷 初等學校) 8행시를 지어본다
재경 매곡 초등학교 (8행시)
재
미있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저마다
노력(努力)하는 동문(同門)님들은
경
인(京仁)지역과 수도권에서
東西南北으로 흩어져 살고있는 속에
추억(追憶)을 되새기면
매
화(梅花) 향기 그윽한
우리네
아름다운 고향(故鄕)인
매곡(梅谷)에서 태어난 우리들
곡
식(穀食)이
무르익어가는 계절(季節)이면
너무나 살기 좋아
축복(祝福)을 받은 고장에서
초
등 학교(初等學校)를 졸업하고
사회(社會)에
진출한 것이 엊그제만 같아라
등
하교(登下校)를 하면서
농촌(農村)의 들녘에서 자연(自然)이 주는
아름다움 속에
사회생활 할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학
교(學校)에서
사제(師弟)간의 사랑을
너무나 많이 받은 덕분(德分)이다
교
정(校庭)을 떠난 지 엊그제 같은데
세월(歲月)은 흘러가도
운동장은 변함이 없구나
예전에
매곡 초등학교 교문(校門) 안에는 미루나무 두 그루가
마치 아버지의 어깨처럼 늠름하게 우뚝 서있었고
학교 건물의 뒷산은
어머니 가슴처럼 포근한 품으로 안겨주어 그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하여
오늘날 내 자신(自身)을 배우게 만든 것이 사계절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겪은 소나무처럼 기나긴 인생의
여정이라고 생각 든다.
누구나 그러하듯 아무리 나이 들어가도 동심(童心)은
살아 숨 쉬고 있는 게 사실을 반영해 준다
그래서 인생(人生)의 뒤안길을 뒤돌아보고 좋은 삶을
유지하는 것은 어릴 적인 초등학교(初等學校) 시절이
아닌가 생각 든다.
흔히들 그리움은 그 깊이가 더해 갈수록 더 짙어진다고
하듯이 세월이 흐를수록 동문회(同門會)간에 그리움 속에
깊이를 더하여 파란 창공보다 짙어지면 좋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행사장을 나와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담소(談笑)를 나누니 좋기도 하다
끝으로 자리를 빛내주신 동문(同門)님들과 개인 사정으로
참석(參席)을 못하신 동문(同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飛龍 / 南 周 熙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청천장희한 작성시간 24.12.30 좋은 행사에 갔다 왔네요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2.30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
작성자어인마니 작성시간 24.12.31 비행기사고로 애도기간인데 춤추고 노래는 삼가하였으면 전국에 행사 취소을하는 마당에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2.31 지난주 토요일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2.31 지난주 토요일입니다
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