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초록 바람이 잠들지 않는 들녘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보리밭 하나 푸르게 서 있다
봄이면
보리밭 둑에 앉아 쑥을 캐고
어머니가 쪄 주신 쑥버무리 먹으며
칠남매 웃음소리는
종달새처럼 하늘로 날아올랐다
초록빛 물결이 바람 따라 출렁이면
어린 가슴도 함께 흔들렸고
보리밭 한가운데에는
우리들의 꿈이 움푹 패여 있었다
보리깜부기를 따 먹다
입술이 새까매진 채 웃고
삐삐를 뽑아 먹으며 뛰놀던 날들
장마 아침이면
보리이삭 수염 끝에 맺힌 빗방울이
진주처럼 반짝였고
겨울을 견딘 보리는
언 땅을 비집고 올라와
초록 새순을 내밀었다
밟힐수록 뿌리를 깊게 내리는 보리처럼
고단한 삶을 견디신 어머니
보리깜부기처럼 검게 탄 얼굴로
집안일과 농사일을 감당하시며
우리를 키워 내셨다
세월은 강물처럼 멀리 흘렀어도
오늘도 보리밭은
어머니의 사랑을 흔들며
내 삶의 들녘에 푸른 봄을 심는다
보리밭2
보리밭을 잊을 수 없다
봄이면
보리밭 둑에 앉아 쑥을 캐고
어머니가 쪄 주신 쑥버무리를 먹으며
칠남매 웃음소리는
종달새처럼 하늘로 날아올랐다
초록빛 물결이 바람 따라 출렁이면
어린 가슴도 함께 흔들렸고
보리밭 한가운데에는
우리들의 꿈이 움푹 패여 있었다
보리깜부기를 따 먹다
입술이 새까매진 채 웃고
삐삐를 뽑아 먹으며 뛰놀던 날들
장마 아침이면
보리이삭 수염 끝에 맺힌 빗방울이
진주처럼 반짝였고
겨울을 견딘 보리는
언 땅을 비집고 올라와
초록 새순을 내밀었다
밟힐수록 뿌리를 깊게 내리는 보리처럼
고단한 삶을 견디신 어머니
보리깜부기처럼 검게 탄 얼굴로
집안일과 농사일을 감당하시며
우리를 키워 내셨다
세월이 흘러도
초록 보리밭은
아득한 그리움을 흔들며
오늘도 희망의 물결로
내 마음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