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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삶

6월 5일 금요일. 오전 6시 기상.

작성자박하|작성시간26.06.05|조회수0 목록 댓글 0

65일 금요일. 오전 6시 기상.

 

65일 금요일.

*수국꽃/윤보영

수국꽃은
은은해서 좋아요

그래요맞아요
그 은은함 때문에
그대를 좋아했고


한 세월
내 안에 담고 사니까요.

 

*유월에 피는 꽃/박하

 

시골집 나지막한 울타리에

여름햇살에 방긋 웃는

오목한 접시 닮은 앙증스러운 접시꽃

올해도 피었다

 

아래쪽 봉오리부터

차례로 피는 꽃

한 송이 한 송이

시간을 품고 위로 올라간다

 

층층이 꽃 피어

옛 선비들의 집에도

이 꽃을 조용한 상승

벼슬의 승진에 비유하여

뜰에 심었다지.

 

우리집 접시꽃은

푸른 시절

남편이 정성의 손길로 물주고 가꾸어

잎 뒤에 그 흔한 진딧물 하나 없이

정갈하다.

 

빨강 진분홍 분홍빛 꽃들이

집 앞에 일렬로 나란히 서서

누구에게나 인사한다

꽃말이

열렬한 사랑 감사

 

집 앞을 지나는 사람들

걸음을 멈추고

아이구 참하다 우쩨 이래 참하노

감탄을 연발한다

집 앞을 지나가는

차들과 관강버스의 사람들도

탄성을 지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유월

하늘나라에 가 있는 그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나는 접시꽃을 바라본다.

 

꽃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침묵 속에서 미소 짓는 그

무언의 말이

오히려 위로의 메아리가 되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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