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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삶

6월 20일 토요일. 박하 팔순 생일

작성자박하|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620일 토요일. 박하 팔순 생일

 

 

620일 토요일.

*유월 숲에는 -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국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유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 시간의 얼굴 >에서

 

유월 한강

그러나 희망은 병균 같았다
유채꽃 만발하던 뒤안길에는
빗발이 쓰러뜨린 풀잎

풀잎들 몸 못 일으키고
얼얼한 것은 가슴만이 아니었다
발바닥만이 아니었다
밤새 앓아 정든 위장도 아니었다

 

무엇이 나를 걷게 했는가, 무엇이
내 발에 신을 신기고
등을 떠밀고
맥없이 엎어진 나를
일으켜 세웠는가 깨무는
혀끝을 감싸주었는가
비틀거리는 것은 햇빛이 아니었다,

 

아름다워라 산천 山川, 빛나는
물살도 아니었다
무엇이 내 속에 앓고 있는가, 무엇이 끝끝내
떠나지 않는가 내 몸은
숙주이니, 병들대로 병들면
떠나려는가

 

발을 멈추면
휘청거려도 내 발 대지에 묶어줄
, 홀씨 흔들리는 꽃들 있었다
거기 피어 있었다
살아라, 살아서
살아 있음을 말하라
나는 귀를 막았지만
귀로 들리는 음성이 아니었다

 막을 수 있는 노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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