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하루의 삶

6월 21일 주일

작성자박하|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0

6월 21일 주일
*신록/ 조지훈

온 천지가 푸른 물결이라
눈을 감아도
푸른빛이 가슴에 흐르네
유월의 깊은 산속에서
홀로 씻는 마음의 때

여물소리는
가슴을 뚫고 흐르고
새소리는
영혼의 먼지를 털어내나니
세상의 명리와 번잡한 욕심들이
이 푸른 그늘 속에서는
한낱 부질없는 안개 같아라

 

나무들아,
내 부끄러운 손을 잡아다오.
너희들의 곧고 푸른 기상을
내게 나누어다오.
유월의 깊은 녹음 속에
온몸을 묻고
나는 오늘밤 새로이 깨어나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려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