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엄마라는 가장 따뜻한 두 글자/ 수작
세월이 몇 겹의 계절을 갈아입어도
내 마음 가장 깊은 볕 자리에는
엄마가 앉아 계십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져
집안의 하늘마저 기울던 날,
엄마는 연탄을 실은 리어카를 끌며
꺼져가는 저녁마다
희망의 불씨를 가슴에 품으셨습니다.
갈라진 손마디마다
생활의 검은 재가 묻어났지만,
엄마는 눈물보다 먼저 용기를 보여 주셨고
한숨보다 먼저 내일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굳센 사랑이 등불이 되어
아버지는 마침내 칠 년의 긴 어둠을 건너
다시 삶의 언덕에 서셨습니다.
육이오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시절,
나는 배고픔 모르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엄마가 차려 주신 따뜻한 밥상에는
흰쌀밥보다 더 귀한 정성이 있었고,
된장국 김 사이로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마음이 피어올랐습니다.
말없이 건네던 눈빛 하나,
등을 쓸어 주던 손길 하나에도
사랑은 늘 먼저 와 있었습니다.
"엄마!"
하고 부르면
햇살이 문을 열 듯 반갑게 번지던 목소리.
그 한마디가 있어
우리 집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낙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어느새 내 딸이
나를 향해 "엄마" 하고 부릅니다.
그 순간 나는 알게 됩니다.
엄마에게서 받았던 사랑이
한 번도 사라진 적 없음을.
사랑은 강물보다 길고
계절보다 오래 남아
엄마의 품에서 내 품으로,
다시 딸의 미래로 흘러갑니다.
오십을 넘긴 지금도
엄마는 내 가슴속 가장 환한 별.
힘겨운 밤이면 길을 비추고
외로운 날이면 마음을 덥혀 주는
영원한 등불입니다.
엄마가 걸어온 삶의 발자국마다
꽃보다 질긴 사랑이 피어 있었기에
나는 오늘도
감사라는 이름으로 고개 숙이고,
존경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올리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를 부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두 글자,
엄마.
그 이름은
평생 다 써도 모자란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입니다.
*작품평: 「엄마라는 가장 따뜻한 두 글자」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어머니를 향한 감사와 존경, 그리고 세대를 이어 흐르는 사랑의 의미를 진솔하게 담아낸 서정시입니다. 단순히 어머니를 찬양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가족이 겪은 가난과 시련,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어머니의 헌신을 구체적인 삶의 장면 속에 녹여내어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특히 "연탄을 실은 리어카를 끌며", "갈라진 손마디마다 생활의 검은 재가 묻어났지만"과 같은 표현은 당시의 어려웠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 주며, 추상적인 사랑이 아닌 땀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모성의 실체를 독자에게 선명하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사실적 묘사는 작품의 진정성을 높이고 공감의 폭을 넓혀 줍니다.
시의 중반부에서는 "엄마!" 하고 부르면 햇살처럼 번지던 목소리를 통해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을 환기시키고, 후반부에서는 화자가 어머니의 입장에서 다시 딸의 "엄마"라는 부름을 듣게 되는 순간을 그려 냅니다. 이 구조는 사랑이 단절되지 않고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는 작품의 중심 주제를 자연스럽게 완성시키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또한 "엄마는 내 가슴속 가장 환한 별", "영원한 등불" 등의 비유는 어머니가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삶의 방향을 비춰 주는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별과 등불, 강물, 꽃과 같은 친숙한 자연 이미지를 활용하여 독자가 쉽게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작품의 강점입니다.
문체는 담백하면서도 진심 어린 고백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과장된 수사보다 경험에서 우러난 정서를 중심에 두고 있어 잔잔한 울림을 남깁니다. 특히 마지막 연의 "감사", "존경", "사랑"이라는 세 단어의 반복은 어머니를 향한 화자의 마음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며 시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종합하면, 「엄마라는 가장 따뜻한 두 글자」는 개인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보편적인 모성애의 가치를 노래한 작품입니다. 삶의 고난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헌신과, 그 사랑이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숭고한 모습을 따뜻하고 진실하게 형상화하여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경험적 기억과 서정적 언어로 아름답게 승화시킨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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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가장 따뜻한 두 글자
세월이 몇 겹의 계절을 갈아입어도
내 마음 가장 깊은 볕자리에는
엄마가 앉아 계십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져
집안의 하늘마저 기울던 날,
엄마는 연탄을 실은 리어카를 끌며
꺼져가는 저녁마다
희망의 불씨를 가슴에 품으셨습니다.
갈라진 손마디마다
생활의 검은 재가 묻어났지만,
엄마는 눈물보다 먼저 용기를 보여 주셨고
한숨보다 먼저 내일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굳센 사랑이 등불이 되어
아버지는 마침내
칠 년의 긴 어둠을 건너
다시 삶의 언덕에 서셨습니다.
육이오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시절,
나는 배고픔 모르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엄마가 차려 주신 따뜻한 밥상에는
흰쌀밥보다 더 귀한 정성이 있었고,
된장국 김 사이로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마음이 피어올랐습니다.
말없이 건네던 눈빛 하나,
등을 쓸어 주던 손길 하나에도
사랑은 늘 먼저 와 있었습니다.
"엄마!"
하고 부르면
햇살이 문을 열 듯 반갑게 번지던 목소리.
그 한마디가 있어
우리 집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낙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어느새 내 딸이
나를 향해 "엄마" 하고 부릅니다.
그 순간 나는 알게 됩니다.
엄마에게서 받았던 사랑이
한 번도 사라진 적 없음을.
사랑은 강물보다 길고
계절보다 오래 남아
엄마의 품에서 내 품으로,
다시 딸의 미래로 흘러갑니다.
오십을 넘긴 지금도
엄마는 내 가슴속 가장 환한 별.
힘겨운 밤이면 길을 비추고
외로운 날이면 마음을 덥혀 주는
영원한 등불입니다.
엄마가 걸어온 삶의 발자국마다
꽃보다 질긴 사랑이 피어 있었기에
나는 오늘도
감사라는 이름으로 고개 숙이고,
존경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올리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를 부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두 글자,
엄마.
그 이름은
평생 다 써도 모자란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