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80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이근안한테 물고문을 받았던 유숙열입니다. 그래서 정지영감독의 영화 '남영동'에도 출연해 인터뷰를 했지만 정작 그 영화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볼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1980년 5.18 당시 직장선배이면서 한국기자협회장이던 김태홍선배를 숨겨준 혐의로 잡혀들어갔습니다. 저를 고문하던 그들은 제가 토하고 그러니까 "너죽으면 우리가 큰일난다"며 의사를 데려와 의사가 각서 쓰고 진료를 했고 '쇼크'에 '탈진'이라고 '링거'를 처방해줘 의사가 온 다음부터는 편하게 있었습니다.
이번에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의 품으로 보내자는 국민청원에 참여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건축가 김수근이 지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마저 싫어질 정도로 남영동에 대한 모든 기억이 가슴 떨리고 끔찍합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 역사에 지은 죄를 속죄하는데 쓰여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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