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 나라에 갈 수 있을지

작성자진리추구|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나의 마음은 흐릅니다나는 세계의 시작도 끝도 찾지 않습니다나는 세계의 기막힌 율동(le rythme)이며나는 걸어갑니다.


시시각각 모든 것이 순간과 작별합니다모든 사물을 천천히 그리고 쳐다보십시오모든 것은 무(無 neant)라고!


우리는 어디로 갑니까그것을 묻지 마십시오오르고 또 내려가십시오시작과 끝이 없습니다단지 고락(苦樂 I'amertumeet la douceur)이 넘치는 현재가 있을 따름입니다.


나의 몸은 검은 물 위를 항해하는 한 한 척의 배입니다그 배의 목적은 무엇입니까흐르는 것입니다.


갈망하는 심연의 가장자리로 가십시오그리고 예견(iavision)을 포착하려고 노력하십시오별과 땅사람들생각이 찬란한 신비의 뚜껑을 열어 보십시오그리고 모양도 없고 끝도 없는 이 신비에 감각과 형태를 주십시오.


처음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만났던 날처럼 무심코 그가 쓴 <고행>의 책 갈피를 넘깁니다.
어쩌면 그가 시공을 뛰어 넘어 나에게 잔잔하게 혹은 격렬한 어조로 말을 건네는 듯한 그래서 그의 체취가 느껴질 듯한 글은 아직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내 가슴속으로 촉촉하게 스며듭니다.
그렇습니다우리들은 흐르면서 동시에 순간 순간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집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그의 약혼녀였던 펠리체 바우어에게 1913년 월 일 편지를 보냅니다.
"그대를 붙잡고 내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에 카프카는
전날의 편지를 깡그리 부정해 버리고 맙니다. "나는 그대를 감싸안을 처지가 못 됩니다."
변하는 것은 카프카의 마음뿐만이 아닙니다정도의 차이만 있지 나도 그대도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나듯 순간 순간 변화하는 세상의 물결 속에다 온 몸을 내 맡기고 있는 중일 것입니다. "모든 중대한 것은 길 위에 있다"고 말한 니체의 말마따나,
내 마음의 채마 밭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쉴 새 없이 세찬 바람이 불고 지나갑니다.
그것 또한 나의 방랑나의 슬픔이 아직 깊지 못하고 뼈에 사무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얼마나 더 떠돌아야 내가 그리는 그 나라에 갈 수 있을지
나는 지금 온 몸에 힘을 남김없이 뺀 채 그 나라를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그 리 운 그 나 라 에 갈 수 있을지......


2026년 6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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