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이 핀
동해
겨울바닷 길을 따라
걷다가
감은사지 동탑과 서탑, 탑돌이도 하고
시낭송했더니
애썼다고
이철수형이
상패도 하나 챙겨주시네
집에 돌아오니
숙제가 기다린다
아랫동네에
오랫동안 차를 만드는 이가 있다
그 사람의 성품도
그이가 만드는 차와 같이 깊고 그윽하리라
서울
차박람회에 가는데 그이의 차 부스에 걸어놓는다고
아 아 이게
내가 무슨 글쓰는 사람이지
글씨 쓰는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식은 땀이 나네
모시같은 천인데
먹물도 잘 안먹고
붓이 휘휘 놀지도 않는다
아흐 어휴 ~
건네 주었다
앞마당 석류나무도 노랗게 물들어가네
그많은 꽃을 피우고도 석류는 올해도
딱 한개 내달았다
이제 따볼까
잘 익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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