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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의 감옥에서 걸어 나오기 -

작성자율원律願|작성시간26.06.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지금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바라보십시오.

 

우리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눈에 닿은 형상 위에 기억과 경험과 언어를 덧씌워 것으로 이해합니다.

 

눈과 색이 만나고, 그 접촉을 조건으로 의식이 일어나며, 느낌과 인식과 생각이 이어집니다.

 

 

그 짧은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미 '휴대전화', '내 것', '좋다', '싫다'라는 수많은 이름과 의미를 덧입힙니다.

 

실재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은 내 마음의 해석이죠.

 

 

 

갓난아기에게 그것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색과 형태일 뿐입니다.

그것조차 이름붙이지 못하지만..

 

이름을 배우고 기억을 쌓으면서 우리는 세상을 개념으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개념이 아니라,

그 개념을 실체라고 믿는 집착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매 순간 과거의 기억과 습관을 통해 현재를 해석합니다.

 

누군가를 보고 좋다 싫다 판단할 때,

실제로는 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저장된 기억과 업습(業習)이 만들어 낸 분별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라' 고 수행 안내자들이

말하는 것입니다.

 

눈은 보는 작용만 있고,

귀는 듣는 작용만 있으며,

생각은 일어났다가 사라질 뿐입니다.

 

그 위에 '나의 것', '나', '영원하다'라는 생각을 더하는 순간 괴로움이 시작됩니다.

 

수행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촉이 일어나는 그 순간,

느낌이 일어나는 그 순간,

생각이 일어나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무상함을 보고,

괴로움의 성질을 보고,

붙잡을 만한 자아가 없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의식이 만든 감옥에서 한 걸음 물러설 때,

비로소 마음은 자유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해탈은 새로운 세상을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

 

회향 발원문:

 

오늘 이 공덕 인연으로

모든 존재가 몸과 마음의 실상을 바르게 알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집착에서 벗어나기를 축원합니다.

 

괴로움의 강을 건너

고요하고 맑은 열반의 길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를 축원합니다.

 

병과 노화와 죽음, 이별과 상실을 만나더라도

지혜와 알아차림으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축원합니다.

 

계율을 스승으로 삼고

보시와 자비를 삶으로 실천하며

가볍고 바른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이달에도 귀한 나눔의 손길을 내어주신 모든 공덕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보시의 공덕으로 살아생전에는 건강과 평안, 복덕과 지혜가 날로 증장하고,

뜻하는 모든 선한 일이 원만히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이 공덕으로 천상의 복덕을 성취하고,

세세생생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만나 수행의 인연을 잃지 않으며,

보시와 계행과 수행의 공덕을 원만히 갖추어

마침내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러 해탈열반을 성취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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