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2-4) 뼈 무더기의 경

작성자율원律願|작성시간26.06.13|조회수15 목록 댓글 0

24 (1-2-4) 뼈 무더기의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한 개인이 일 겁을 유전하고 윤회한다면, 그의 해골,뼈의 무더기,뼈의 퇴적은 베뿔라 산과 같이 많을 것이다.

만약 그것을 모은 자가 있다면,그 모은 것을 없앨 수 없을 것이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 하셨다.

 

[세존] "위대한 선인께서는 

'단 한 사람만이

일 겁을 쌓은 뼈들도

그 더미가 산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참으로 마가다 국의 

기릿바자의 깆자꾸따 산의 북쪽 베뿔라 산보다 크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누군가 올바른 지혜로써 

거룩한 진리 즉,괴로움,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초월,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고귀한 여덟 가지 길을 본다면,

그 사람은 최상으로

일곱 번 유전하다가

일체의 결박이 부서지는

괴로움의 종식을 이룬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이 경은 매우 강력한 충격을 주기 위해 설해진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윤회를 철학으로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산을 들어 보여 주셨습니다.

 

...

 

수행승들이여,

한 사람이 단 한 겁만 윤회하더라도

 

그동안 버린 뼈를 모두 모은다면

그 무더기는 베뿔라 산과 같을 것이다.

 

그 많은 뼈를 한곳에 쌓아 놓아도

다 없애지 못할 만큼 많을 것이다.

 

...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의 몸도 언젠가 뼈가 됩니다.

 

과거에도 수없이 많은 몸이 있었고,

그 몸들 역시 모두 뼈가 되었습니다.

 

부모가 달랐고,

이름이 달랐고,

 

모습이 달랐지만,

결국 남은 것은 한 무더기 뼈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번 생의 몸을 "나"라고 붙잡고,

 

이번 생의 생각을 "나"라고 붙잡고,

이번 생의 감정을 "나"라고 붙잡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신 것은

뼈의 양이 아닙니다.

 

윤회의 길이가 아닙니다.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입니다.

 

같은 탐욕,

같은 성냄,

같은 어리석음으로

 

또 태어나고,

늙고,병들고,

또 죽는 일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그래서 경은 마지막에 방향을 돌립니다.

 

과거의 뼈를 세지 말고,

지금 괴로움을 보라는 것입니다.

 

괴로움을 알고,

괴로움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고,

 

괴로움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알고,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팔정도를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윤회의 뼈 무더기를 끝내는 유일한 길입니다.

 

산보다 높은 뼈 무더기도

탐욕 하나 놓으면 끝나고,

 

성냄 하나 놓으면 끝나고,

어리석음 하나 꿰뚫어 보면 끝납니다.

 

윤회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좋아하면 붙잡고,

 

싫어하면 밀어내고,

모르면 헤매는 그 마음이

바로 윤회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은

지금 이 순간

새로운 뼈 무더기를 만들고 있는 마음을 보는 일입니다.

 

그것을 보는 자는 길을 보고,

길을 보는 자는 윤회의 끝을 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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