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은 결고 단순 암기과목이 아님은 물론 (극)방어과목 역시 아닙니다.
주변의 행정학이 약한 분들의 말씀을 듣고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는데, 단기간에 제대로(체계적으로) 공부하면 암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효자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 지방행정론, 인사행정론, 조사방법론 회차를 기존 10회에서 8회로 단축 (선택과목 공부 부담 경감)
* 인사조직론은 1차 시험 이후 파이널 과정 하나만 진행 (행정학 내용과 대부분 흡사하니 모든 순환을 진행하는 건 소모적이란 생각)
- 행정학 1순환은 제 전체 수업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과정입니다. 예비 때 전체 예열을 했다면 1순환 때 정교하게 내용을 채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끔 전체 체계를 세부적으로 잘 잡는 겁니다. 이게 형성이 되어 있지 않을 때 단기적인 암기에 그치고 공부를 거듭하더라도 답안의 구성 및 내용이 정체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지엽적이고 나열적인 내용설명이 아닌, 울창한 숲을 내려보면서 그 속의 여러 동식물들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참고로 예비순환은 숲에 주안점을 둔다면, 3순환은 동식물에 더 주안점을 두게 됩니다. 조금더 부연하면 3순환 때는 특히 매일 모의고사를 보기에 이와 관련된 부분에 시간을 일부 할애해야 하고, 시기적으로 출제 가능한 논점에 더 집중해야 하므로 거시적인 배경이나 관련성에 시간을 할애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기본 체계가 약한 상태로 매년 3순환만 듣는 건 모래성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순환은 그 중간인데 1순환보다 회차가 적다보니 배경설명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지방행정론은 개인적으로 행정학 전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수험과목이기 전에 주민(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지역공동체 혹은 커뮤니티 수준의 논의이므로 체감도가 아주 높습니다. 또한 행정학은 기본적으로 국가(중앙정부) 차원에서 다루지만 지역과 관련된 사례가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포섭은 행정학의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논의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지방행정을 공부하면 관련 사례(예. 행정학 기출문제인 한탄강댐)에 대한 차별화가 가능하고 이는 곧 점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과목은 이론보다는 구체적인 제도가 많은데, 이러한 제도들 역시 요령있게 공부하면 암기량 역시 줄어듭니다. 특히 헌법, 행정법, 정치학도 공부하므로 관련된 부분은 빠르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수험과목 이름이 지방행정론인데 '지방자치론'으로 바뀔 여지가 있지만 공무원 시험이다보니 예전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 인사조직론은 본래 행정학의 조직, 인사 파트이므로 기본적으로는 새로울 게 없습니다. 이때 행정학에서 인사조직론의 위치는 정부 내부의 운영체계입니다. 즉 정부 내부의 담당자들 및 그들을 유사한 업무로 묶고 그들간 상호작용을 다각적으로 분석합니다. 또한 행정은 제도 이전에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므로 '인사가 만사'라는 다소 진부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인사 전문가의 중요성을 공직구조에 반영하여 '행정 직렬' 속에 '인사조직 직류'가 신설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이후 2차 과목으로 출제되고 있는데 모두 행정학에 출제될 만한 주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향후 좀더 세부적인 부분까지 출제될 수 있으니 미리 대비는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사회)조사방법론은 모든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자(조사자) 혹은 그 결과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관련 지식에 대한 과목입니다. 그리고 2차 수험과목 입장에서 보면, 좋은 정책(사업)을 펼치기 위해 제반 여건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원인파악 및 대책수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배웁니다. 조금은 거푸집 같은 부분이 강하므로 그 틀만 처음 공부할 때 잘 숙지하게 되면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공부량의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 1순환 때도 선별적으로 기출문제를 다루지만 전체 내용 정리가 우선되므로 아주 세세히 다루지는 못합니다. 대신 답특은 오직 기출문제만 20년 + 알파 기간 동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기출문제가 계속 쌓이므로 더 효율적인 수업진행을 위해 기존과 달리 전체내용을 다룬 압축자료 설명을 생략하고, 기출문제만 차분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또한 초중급반과 중상급반 문제를 구분하여 따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주관적인 판단으로 자신이 반을 선택하는 경우 비효율적일 수 있으니 답특을 수강하기 전 본인의 상태에 대한 진단을 메일로 받아야 합니다.
- 행정학의 전체 체계가 잡혀 있지 않고,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답특보다 1순환 강의를 추천합니다. 결국 답안작성도 체계와 내용 숙지가 안 되어 있으면 단순 암기에 불과합니다. 기존에 다른 강사의 1순환 수강 유무와 관계 없이 행정학 체계와 내용 숙지 정도가 약하다면 다시 1순환을 수강을 고려해 볼 수 있겠네요. 시기적으로 1차 시험 뒤에는 찍어주는 식의 강의(전범위)가 더 보편적인데, 체계가 잡혀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그 효과가 아주 상이하게 나타납니다.
경제학 예를 들어보면, 예비순환 때 대충 알아먹겠다 싶어도 결국 구체적인 문제풀이를 해야 선명하게 이해가 되듯이 행정학 역시 일정수준 구체적인 논의를 공부해야 이해가 되고 전체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단언컨대 두루뭉술하게 공부하면 절대로 체계가 잡히지 않습니다.
- 상기의 모든 강의의 구체적인 일정은 늦어도 보름 전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모든 강의계획서는 이곳 카페가 가장 빠르고 자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