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르의 황금
성모승천대축일 화답송 후렴구는 성경 번역의 변천을 가져오고 있다.
시편 45편 10절 내용인데 큰 뜻은 같지만 여러가지로 번역하고 있다.
| -"오피르의 금으로 단장한 왕후가 당신 우편에 서 있나이다."(2005년 이전 최민순 신부 역본)
-"왕비는 오피르의 황금으로 단장하고 당신 오른쪽에 서 있습니다."(성경 2005.12.25 본) -"오피르 황금으로 단장한 왕비, 당신 오른 쪽에 서 있나이다." (매일미사책 2011년 8월호) |
그런데 로마 성가집(Graduale Romanum)을 보면 시편 44편(45편)11절(Audi, filia et vide et inclina aurem tuam/ 듣거라 딸아, 네 귀를 기울여라"를 후렴구로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시구를 2절 가사로 쓴다.
한글로 쓰인 성경을 한국인이 그 뜻을 모르고 노래한다면 말이 안된다. 필자는 오래동안 "오피르의 황금"의 뜻을 알고자 노력했으나 번번히 한계에 부딫쳤다. 그러나 본 전례음악 카페에는 화답송 연구라는 글을 통하여 "질 좋은 황금이 나는 지명(地名)"이라고 정의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어제 심야에 텔레비젼을 시청하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장면을 시청하게 되었다. HISTORY 라는 다큐멘타리 프로인데 주제가 오피르의 황금이었다. 이런...횡재가 있나.....??
내용인즉 이렇다.
지금으로 부터 약 3천년전...솔로몬왕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 바로 아프리카의 시바 여왕인데 지금으로 치면 에티오피아 여왕이다. 올 때 황금을 예물로 잔뜩 가져왔다. 잘생기고 똑똑한 현군 솔로몬 왕과 온 갖 보석으로 치장한 미인 시바 여왕의 만남이 어떠했을까.....? 그 이야기가 시편 45편에 실려 있다. 더 이상은 ...상상만 하자.
솔로몬은 그 귀하고 많은 황금으로 궁전과 성전을 치장했다. 황금이 얼마나 흔했는지 못조차도 황금이라고 했다. 그 후 솔로몬 왕은 매 년 또는 3년에 한 번씩 황금을 대량 수입했는데 그 출처가 오피르라는 것이다. 그 물량이 만만치 않아서 한 번에 약 25톤을 가져왔다고 하니 입이 벌어져 안 닫힐 판....과연 오피르가 어디인가? 그 많던 황금은 바빌로니아에게 멸망할 때 다 뜯어갔다고 한다. [아무려나....요금 금값이 ...아기 돌반지 한 돈<3.75 그람>에 약 25만원...??]
오피르의 위치만 알면 지금도 횡재할 판이다. 그러나 성경을 연구한 사람들에 의하면 오피르는 "먼 곳" 이라고만 되어있다. 그래서 오피르 지명을 두고 온 세상을 다 찾아 뒤졌으나 아직 못 찾고 있다. 처음엔 이스라엘 땅 어딘가일 것이라 생각하고 찾았지만 모두 실패했고 차츰 그 당시 무역을 하던 아프리카 땅을 주목하게 되었다. apar라는 에티오피아 북단 해변을 지칭하기도 했지만 실패......그래서 유럽 여러 학자들이 탐사에 나섰는데 지금의 짐바브베 노천 금광이 주목을 받다가 지금은 다시 에티오피아 내륙 땅을 주목하고 있다. 악숨이란 땅인데...지금도 사금이 난다.(맨 아래 사금 채취 사진 참조)
아래 사진은 TV 화면을 캐쳡한 것이다.
[시바 여왕의 모델?...시바 여왕의 도착이라는 오르간 곡도있다.]
[옛 금광이 있던 돌 산]
[옛 궁전??]
[오피르는 지금의 아파르일까?]
[에디오피아인들은 지금도 3천년전 방식으로 광석을 쇠절구로 빠개서 물에서 추출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성경을 탐독하고 오피르를 찾아나선 어느 독일 교수는 막상 오피르를 찾지는 못했지만 여러 금광을 발견하여 떼 돈을 벌었다고 한다. 마치 중세 때 연금술사들이 황금을 추출하기 위하여 화학실험을 하다가 여러 금속을 발견한 것 처럼....
이제까지의 결론은 이렇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과 장비를 투입하여 전문가들이 파 혜친 결과인데....
오피르는 아직도 미궁이다. 에디오피아 어느 노천 사금장일것이라는 강한 추측과 함께...
성경 구절을 인간의 지식과 과학으로 파 헤친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일일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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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좋은소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7.25 계속 연구하고 정보 교환합시다. 구체적 물증이 나오면 전례음악 카페 발굴단을 구성하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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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자 작성시간 11.08.07 감사합니다. 그렇게도 매년 이맘때만 되면 궁금하여 오피르가 어떤 황금일까? 하곤 했었는데 금이 나는 지명 이름이라니! ...역시 지기님이십니다. 전에 어떤 외국 신부님께선 "오피르"라 발음 하지 말고" 오필~"이라 발음함이 옳다 하시며 화답송에서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 와선 오피르라함이 제 생각엔 맞을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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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좋은소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8.07 잠원동 성당 성가대는 무척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용어는 공식(주교회의 발간-매일미사)용어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전례위원회 위원들을 보면 성경, 언어, 전례, 시인, ...한국에서는 최고 권위자들이 모여서 다듬더이다. 전에는 오필이라고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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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자 작성시간 11.08.08 제 생각도 그게 옳을거라 생각 됩니다.. 자세히 정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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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리하나 작성시간 18.08.16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