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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빛의 악보 /함기석

작성자박호|작성시간26.06.11|조회수0 목록 댓글 0

빛의 악보

 

   함기석

 

 

빛이 잠자는 아이 눈썹에

실잠자리 날개를 접고 내려앚았다

 

비 그친 눈망울 호수

아침은 계속

 

빛의 악보를 날렸다

청귤을 까 입에 넣어주는 엄마처럼

 

물결이 반짝반짝 푸른 건반으로 웃었다

점점 퍼지는

 

꽃망울 잠

부들 끝에 맺힌 빗방울 속

 

하늘이 담겼다

밤새 온 우주를 돌고 돌아온 아침햇살이

 

네 새싹 눈썹에 앉아

실잠자리 날개를 펴고 하늘하늘 노래했다

 

가느다란 물의 실핏줄이 보이고

네 꿈이 보이고

 

흰 물고기 닮은 어린 음표들이 흘러들었다

내 탁한 심장 속으로

 

 

             —계간 시와 반시》 2026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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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석 / 1992년 작가세계》 등단시집 음시』『모든 꽃은 예언이다』『개안수술집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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