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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매창(梅窓) / 조선시대 유명 시기(詩妓 기생시인)

작성자박호|작성시간26.06.06|조회수1 목록 댓글 0

▶ 이화우

 

이화우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을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梨花雨

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秋風落葉에 저도 날을 생각는가

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라

☞ 梨花雨 : 비처럼 내리는 배꽃

 

 

병중에 시름겨워서

 

독수공방 외로움에 남은 건 병든 몸뿐

굶고 떨며 견딘 사십년 길기만 하군요

인생 얼마나 살 수 있는지 곱씹으며

서글픈 마음에 수건을 적시지 않은 날이 없었지요

 

病中秋思 

空閨養拙病餘身 長任飢寒四十年

借問人生能幾許 胸懷無日不沾巾

병중추사 (가을에 병들어)

공규양졸병여신   장임기한사십년

차문인생능기허   흉회무일불첨건

 

 

 

 

 

매창(梅窓, 1573~1610)

 

성(姓)은 이(李), 호를 스스로 매창(梅窓)이라 불렀다. 전라도 부안의 명기이며 황해도 개성의 명기 황진이(黃眞伊)와 더

불어 쌍벽을 이뤘다. 조선 선조 6년에 전라도 부안현의 아전을 지낸 아버지에게 글을 배웠고 아버지가 죽은 후에 기생이

되었다. 10세부터 시를 지었으며 그의 명성은 부안은 물론 장안에까지 자자했으며 당대의 문사들인 유희경(劉希慶), 허균

(許筠), 이귀(李貴)  등과 교유했다.

어린 기생의 나이로 어쩔 수 없이 현감의 수청을 들어야 했으며 나중에 버림을 받게 된다. 매창은 19세 때 풍유객 천재 유

희경(劉希慶)을 만나게 된다. 유희경은 박순(朴淳)에게 당시를 배웠으며 효자로 알려졌다. 매창과 유희경은 시문의 무상

(無上)한 세계를 새가 자유롭게 하늘을 날듯이 주고받으며 서로 흥에 취했고 자신보다 스물여덟 살이나 많은 중년과의 사

랑에 눈을 뜨게 되고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그것도 잠시, 다음 해 1592년(선조 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두 사람은 기약

조차 할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되는데, 매창은 이 때 헤어지며 애끊는 마음을 담은 '이화우' 시조를 지었다. 매창은 첫사랑을

그리며 숱한 세월을 홀로 견디며 지냈는데 임진왜란이 끝나고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매창은 전국 각처에서 소문을 듣고

만나러 온 명사들의 수청을 뿌리치며 홀로 꿋꿋이 정절을 지켰다. 15년 만에 육십이 넘은 나이에 유희경은 매창을 찾아와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된다. 처자식과 한양에 살던 그는 옛날에 매창이 헤어지면서 10일간 만이라도 다시 만나 시를 논하

자고 한 약속을 지키려고 왔다고 한다.

이미 처자가 있는 몸으로 만난 인연인데 다시 두 사람은 만난 지 얼마 안되어 두 번째의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

로부터 3년이 지나고 독수공방 외로움에 물들은 매창은 세상을 등지게 된다. 이것이 영원한 이별이 되어 버린다.     

 

박연옥 옮김조선의 여류시인 미인도美人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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