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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5059 이현서

작성자이현서|작성시간26.06.08|조회수23 목록 댓글 0

김부난 씨 가족은 부부 하위체계가 약화되어 있으며, 가족 구성원 간 경계선이 불명확한 상태로 볼 수 있다. 가족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부난 씨와 남편은 대화가 거의 없는 분리된 관계이고, 김부난 씨와 시어머니는 지속적인 갈등 관계에 있다. 반면 남편과 시어머니는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어, 부부관계보다 원가족 관계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부난 씨는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된 이후 자녀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서적으로 의지하였고, 이로 인해 김부난 씨와 자녀 사이에는 밀착과 갈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관계가 형성되었다. 즉, 김부난 씨 가족은 김부난-자녀 간 밀착과 갈등, 김부난-남편 간 분리, 김부난-시어머니 간 갈등, 남편-시어머니 간 밀착이라는 가족구조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족구조 속에서 자녀들은 부모와 조부모 사이의 갈등에 개입되는 삼각관계에 놓였을 가능성이 있다. 김부난 씨는 남편에게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 이후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였고, 자녀가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를 기대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자녀가 독립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할머니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김부난 씨는 이를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거부와 배신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 따라서 김부난 씨 가족은 자녀의 독립을 수용하고 부모-자녀 관계를 재조정해야 하는 축소기 가족의 발달과업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상태로 볼 수 있다.

 

김부난 씨의 인지왜곡은 개인의 내면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다. 이는 가족환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개인 대상 인지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부난 씨는 성장 과정에서 아버지의 의존, 음주, 신세 한탄, 17세 때의 아버지 사망, 친가 쪽 경제적 부양 경험 등을 겪으며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가치 있다”, “인정받지 못하면 나는 쓸모없다”는 역기능적 인지도식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인지도식은 이후 남편과의 대화 단절, 아들이 할머니 편을 든다고 느끼는 상황, 시댁 친척들로부터 “패륜녀” 취급을 받은 경험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다.

 

그 결과 김부난 씨는 “남편은 나를 무시한다”, “아들마저 내 편이 아니다”, “내 삶이 힘든 것은 남편과 시어머니 때문이다”와 같은 부정적 자동사고를 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흑백논리, 과잉일반화, 책임 전가, 파국화, 감정적 추론 등의 인지오류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가족 내에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험은 김부난 씨의 억울함과 분노를 강화하였고, 이는 다시 가족구성원에 대한 비난이나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행동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반듀라의 상호결정론에 따르면 개인의 인지, 행동, 환경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김부난 씨의 경우 “모든 것이 남편과 시어머니 탓이다”라는 부정적 인지는 가족을 비난하거나 자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행동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행동은 남편의 회피, 자녀의 반발,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심화시켰고, 그 결과 김부난 씨는 다시 “가족들은 나를 이해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강화하게 되었을 것이다. 즉, 김부난 씨의 인지왜곡, 부정적 행동, 가족갈등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며 우울과 가족갈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김부난 씨에게는 개인 대상 인지치료뿐 아니라 구조적 가족치료적 개입이 함께 필요하다. 우선 약화된 부부 하위체계를 강화하여 김부난 씨와 남편이 다시 부부로서 의사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부모-자녀 간 경계선을 명확히 하여 자녀가 부부갈등이나 고부갈등에 개입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김부난 씨와 자녀 사이의 삼각관계를 완화해야 한다. 더불어 남편과 시어머니의 지나친 밀착을 조정하고, 김부난 씨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 구조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결국 김부난 씨 가족의 문제는 개인의 왜곡된 사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구조와 상호작용 방식 속에서 유지되고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부 하위체계 강화, 부모-자녀 경계선 명확화, 삼각관계 완화, 자녀 독립 수용, 부부관계 회복이 이루어진다면 가족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듀라의 상호결정론에 따라 가족환경의 변화는 김부난 씨의 부정적 인지와 행동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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